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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는 지금…"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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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가 없는 2016년 지구촌 프로골프계가 매 대회 치열한 '넘버 1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절대 강자가 없는 2016년 지구촌 프로골프계가 매 대회 치열한 '넘버 1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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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절대 강자가 없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없는 2016년 지구촌 프로골프계 판도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등 세계랭킹 1~3위가 아직은 건재하지만 올해 들어 버바 왓슨과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아담 스콧(호주) 등 신흥세력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오는 4월 첫 메이저 마스터스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스포츠도박사이트 보바다닷컴이 10일(한국시간) 발표한 마스터스 배당률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6-1로 가장 낮은 배당률을 받았지만 스피스 13-2, 데이 9-1, 스콧 10-1, 왓슨 11-1, 파울러 14-1 등 고만고만하다. 도박사들은 이들 6명의 우승 가능성을 비슷하게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우즈가 지배하던 예전과 달리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선수가 없다.

스피스의 부진이 출발점이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와 6월 US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을 일궈냈고,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1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리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차세대 골프황제'로 주목받았다. 지난 1월 현대토너먼트를 제패해 올 시즌 출발도 좋았다. 하지만 이후 아부다비와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강행군이 '독(毒)'이 됐다.

2월 AT&T 공동 21위에 이어 노던트러스트에서는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고, 지난주 캐딜락챔피언십 공동 17위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스피스에게는 특히 주 무기인 퍼팅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게 고민거리다. 매킬로이는 이달 초 혼다클래식에서, 데이는 지난 1월 파머스에서 각각 '컷 오프'되는 등 '트로이카체제'가 붕괴되고 있는 시점이다.
왓슨은 반면 노던트러스트 우승에 이어 캐딜락챔피언십 준우승을 더해 데이를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11일 현재 9.02점, 데이(9.64점)와는 불과 0.63점 차이다. 여기에 파울러가 가세했다. 1월 '아부다비원정길'에서 스피스와 매킬로이를 제압하고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 우승을 일궈내 자신감을 장착했고,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 10' 진입으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스콧이 요즈음 가장 '뜨고' 있는 선수다. 올해부터 골프규칙 개정으로 퍼터 그립 끝을 배나 가슴에 고정시킨 뒤 스트로크를 하는 '앵커링'이 금지됐지만 일반퍼터로 오히려 혼다클래식과 캐딜락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쓸어 담아 반전의 계기로 삼았다는 게 놀랍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유럽 전사'들 역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마스터스가 결국 지각 변동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골프팬들에게는 빅뉴스가 즐비하다는 게 더욱 즐겁다. 스피스는 타이틀방어,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무대다. 왓슨이 2012년과 2014년 등 짝수해에 두 차례나 그린재킷을 입었다는 게 재미있다. 스콧은 2013년 호주선수 최초로, 그것도 롱퍼트로 우승한 최초의 선수라는 진기록을 작성한 달콤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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