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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의 대어사냥 "세계랭킹 1위 잡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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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BC싱가포르오픈 4라운드 2타 차 선두, 악천후로 하루 연기, 스피스 공동 2위

송영한이 SMBC싱가포르오픈 4라운드 5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민수용 포토

송영한이 SMBC싱가포르오픈 4라운드 5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민수용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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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4m 파 퍼트'.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첫 우승으로 직결되는 '클러치 퍼팅'을 앞두고 있다. 그것도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한다. 3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파71ㆍ7398야드)에서 끝난 SMBC싱가포르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선두(12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16번홀(파4) 그린에서 낙뢰예보로 경기가 중단됐다.
2라운드에서 8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려 우승 경쟁의 동력을 마련했고, 이날 3라운드 잔여경기 5개 홀에서 2타를 더 줄였다. 속개된 4라운드에서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문제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막판 추격전이다. 17 개 홀에서 4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위(10언더파)로 올라섰고, 18번홀(파5)에서는 특히 1.5m 버디 퍼팅이 남아 있다.

송영한이 보기를 범하고 스피스가 버디를 하면 순식간에 동타가 되는 상황이다. 파를 지키거나 스피스가 버디퍼팅을 놓치면 우승 진군이 수월해지는 셈이다. 송영한에게는 물론 공동선두가 되더라도 17, 18번홀에서 또 다시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마지막 18번홀은 더욱이 상대적으로 버디사냥이 수월한 파5홀이다. '넘버 1'을 잡는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호기다.

송영한이 바로 2013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인왕에 오른 특급루키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네 차례나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될만큼 엘리트코스를 밟은 선수다. 프로전향 후 아시안(APGA)투어에서 경험을 쌓다가 2013년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는 JGTO 신인왕을 접수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깔끔한 외모로 '어린 왕자'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량웬총(중국)이 공동 2위에서 경기를 마친 선두권은 다니하라 히데토(일본)와 미구엘 타부에나(필리핀)가 공동 4위 그룹(9언더파)에서 뒤따르고 있다. 한국은 왕정훈(21)이 7위(8언더파 276타)에 있다. 기대를 모았던 '유럽의 신인왕' 안병훈(25ㆍCJ그룹)은 셋째날 6오버파로 자멸한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보기만 3개를 쏟아내 공동 44위(2오버파)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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