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환 모레 로드FC서 미들급 최강자 리키와 격돌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말로만 하는 스승이 되고 싶지 않다. 제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다. 나이가 들면 더 이상 기회도 없다.”
종합격투기 선수 차정환(32·MMA스토리)은 초등학교 때부터 태권도와 합기도를 했다. 군대에 다녀온 스물세 살 이후 본격적인 파이터의 길을 걸었다. 2012년 1월부터는 체육관을 차려 후배양성에 힘을 쏟았다. 그는 “우리 체육관에 페더급 챔피언도 있다. 유명한 선수들은 적지만 다 잘 크고 있다”며 웃었다.
차정환은 주짓수를 기본으로 한 저돌적인 파이터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11승5패3무(1무효). 2010년 4월25일 ‘격투의 신’으로 불리던 앤더슨 실바(41)를 이겨 유명해진 UFC 출신 파이터 초난료(40·일본)를 KO시켰고, 2014년 11월9일 열린 ‘로드FC 19’ 대회에서는 알렉산드로 바로스(40·브라질)에게 3-0 판정승했다.
챔피언 리키는 강력하다. 내로라하는 한국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친 미들급 최강자다. 2014년 1월부터 2015년 7월에 걸쳐 김희승(29), 윤동식(44), 이둘희(27), 전어진(23)을 차례로 때려눕혔다. 네 경기 모두 TKO로 끝냈다.
리키는 레슬링이 강하다. 차정환은 “뻔한 스타일이다. 자신의 레슬링 기술을 많이 믿더라. 타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다. 거리 싸움을 하되 가까운 거리에서도 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1년3개월 만에 하는 복귀경기다. 어쩌면 나의 마지막 꿈에 도전하는 경기다. 이제는 나이도 있어서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도 흔치 않다. 케이지에서 죽는다는 마음으로 온 몸을 불사르겠다”고 다짐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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