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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남 은행 지점서 위안화 위폐" 금융당국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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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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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서울 강남에 있는 은행 영업점에서 환전한 위안화가 위조지폐라는 민원이 제기돼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모씨는 지난 12일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A은행 지점 VIP라운지에서 4000위안(약 73만3000원)을 환전했는데 이 중 2600위안(약 47만6000원)이 위조지폐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민원을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에 제기했다.
이 지점에서 환전한 돈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택시 요금을 지불하려 했으나 택시기사가 가짜라고 수령을 거부했고, 귀국해 인천공항 B은행 지점 감별기를 통해 실제로 위폐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환전한 지점을 찾아가 항의했지만 은행측이 "위폐 여부를 점검해 나간 돈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하자 금감원과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은행에서 환전한 후 지갑에 계속 뒀다가 택시비를 지불하려고 처음 꺼냈기 때문에 중간에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은 없다"면서 "중국 현지에서 위폐사용범으로 오인받아 공안이 출동하는 등 큰 불편을 당했는데 은행에선 고객 책임으로만 전가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항에 있는 은행 지점도 아니고 강남 한복판에 있는 지점의 VIP라운지에서 환전한 돈이 위폐라니 어이없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A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점에 확인해보니 신권을 지급했는데 이씨가 다시 가져왔을 때는 낡은 상태의 돈이었다"면서 "CC(폐쇄회로)TV로도 지폐 상태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니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는 "중국에 있을 때 위폐라고 하니 자꾸 만져보게 되고 공항의 은행 지점 감별기에 넣으면서 헌 돈처럼 됐을 수는 있지만 분명히 환전했을 때와 같은 지폐"라고 반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은행을 조사해 위법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며 혹시 다른 유사 사례가 있는지도 함께 알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위안화 위폐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새 지폐를 발행한 이후 구권 위폐 유통이 '밀어내기'식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주요 6개 시중은행에서 발견된 위안화 위폐는 170여장에 이른다. 주로 인천공항 지점에서 발견되는데 이번처럼 시내 지점에서 환전한 지폐가 위조라고 주장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한국은행 '외화 위폐 발견 경위' 보고서에 따르면 지점에서 발견하지 못한 위폐를 사후에 본점에서 확인하는 경우도 2014년 기준 1100여장이나 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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