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은행, 고성능 감별기로 만반 채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주요 은행에서 발견한 위안화 위폐 규모가 큰폭으로 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1월 위조를 까다롭게 한 100위안 신권을 발행한 이후 그동안 위조가 횡행했던 구권 중심으로 위폐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ㆍ우리ㆍ신한ㆍKB국민ㆍNH농협ㆍIBK기업은행 등 은행 6곳에서 발견된 위안화 위폐는 올해들어 11월까지 총 174장(1만6040위안)이다. 2013년 134장(1만900위안), 2014년 151장(1만3656위안) 등 계속해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위폐가 주로 발견되는 곳은 인천공항에 위치한 은행 점포다. 여행에서 돌아온 고객이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 위폐가 드러나고 있다. KEB하나은행 인천공항지점 관계자는 "한달에 1~2건 들어오던 위안화 위폐가 신권 발행이후 3~4건으로 늘었다"며 "주로 현지에서 택시기사를 통해 위폐를 손에 쥐는 고객들이 다수"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영업점에서 고객으로부터 매입한 위안화를 영업점에서 다시 매도하지 않고 전량 본점 외환사업부로 보내 고성능 위폐감별기로 확인한다. 우리은행은 위폐 유통을 막기 위해 위안화 고액권의 경우 전액 신권으로만 내주고 있다. 공항의 환전소에서는 최신 위폐감별기로 진폐를 확인하는 동시에 외화의 일련번호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은행의 공항영업담당자는 "최근 중국에서 위폐 방지를 위해 100위안 신권을 발행할 정도로 위안화 위폐 문제가 심각하다"며 "중국을 여행하는 고객들은 위폐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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