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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더 늘어난 신사임당‥작년 20조원 발행, 6년만에 2배 증가

최종수정 2016.01.20 08:05 기사입력 2016.01.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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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 타고 두루미도 날았다‥667억원 발행, 전년비 46.6%↑

5만원권

5만원권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이 연간 발행한 5만원권 지폐가 작년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500원짜리 동전 발행액도 2014년보다 46.6%가 증가한 667억원으로 집계됐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발행한 5만원권 지폐는 20조5702억원으로 2014년(15조2625억원)보다 34.8%(5조3077억원)늘면서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9년 처음 유통된 5만원권 발행은 첫해 10조7067억원에서 2010년 15조4963억원, 2011년 17조2694억원, 2012년 17조7796억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2013년 15조4121억원, 2014년 15조262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5만원권 발행규모는 6년만에 2배 가까이 늘게 됐다. 경제규모 확대로 5만원권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게 주요인이다.

저조한 환수율도 5만원권 발행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화폐환수율은 특정 기간에 중앙은행(한국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과 다시 돌아온 화폐량을 비교한 비율이다. 작년 5만원권 환수율은 40.1%(8조25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환수율 25.8%보다는 높아졌지만 1만원권 등 다른 지폐의 환수율이 90%를 웃돌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성적이다.

5만원권의 ‘지하경제 유입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제 종종 터지는 비자금 사건이나 주인없는 돈다발 사건에서 등장하는 지폐는 대부분 5만원권이다. 사과상자를 5만원권으로 채우면 25억원이, 비타500 상자에는 5000만원을 채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5만원권의 수요를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저금리, 저물가 등 거시 경제여건이 불확실해질수록 현금 보유 선호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작년 금융위기를 겪었던 그리스에서도 대규모 뱅크런(예금인출) 사태가 나올 정도로 현금 수요가 급증한 바 있다.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했을 때도 고액 지폐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

작년 발행한 동전 중에는 500원짜리 수요가 두드러졌다. 작년 500원짜리 동전 발행 규모는 667억원으로 2014년보다 46.6% 급증했다. 500원짜리 동전의 인기가 치솟은 것은 작년 초 담뱃값 인상(2500원→4500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철역에 1회용 승차권 환급기가 신규 설치된 것도 500원 동전 수요를 늘게 했다. 작년 4월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며 약 30개의 역이 생겼고 3월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역도 추가 개통돼 5개역이 추가됐다. 1회용 승차권 환급액은 500원이다.

한편 5만원권과 500원 동전의 발행이 급증하면서 작년 화폐발행 잔액은 86조7571억원으로 1년 전(74조9447억원)보다 1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폐별로는 1만원권은 2014년보다 12.3% 준 14조3885억원 어치 발행됐고 5000원권은 4123억원으로 5.9% 감소했다. 1000원권도 3.7% 준 4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100원짜리 동전은 지난해 319억원 규모로 발행돼 10.6% 감소했고 10원짜리는 21억원 규모로 18% 줄었다. 단 50원짜리 발행액은 23억원으로 7.7% 늘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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