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무성-청와대, 잊을만 하면 도지는 '소통'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에는 잘 안됐는데, 요새는 소통이 잘 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와의 소통 여부를 묻자 스스로 한 대답이다. 하지만 2016년도 신년 기자회견을 눈앞에 둔 지금, 청와대와 김 대표간의 소통에 대해 정치권은 여전히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김 대표가 청와대의 기간제법을 제외한 노동4법 우선 처리 방침을 뒤늦게 안 것으로 전해져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노동관련 5개 법안 중 '기간제법'을 제외한 4개 법안처리 방침을 원유철 원내대표는 미리 알았지만 김 대표는 직전까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원 원대대표나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등 친박(친박근혜)은 사전에 이 사실을 알았고,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전날인 12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파견법을 뺀 노동관련 4법 처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청 및 친박-비박(비박근혜) 갈등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으로 번졌고 청와대는 "당내 소통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과 당 대표직을 맡고 청와대와 소통에 문제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김 대표는 중국 상하이에서 분권형 개헌론을 제기했다가 청와대·친박 갈등을 보이다 하루 만에 발언을 취소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로 이어진 '국회법 거부권 사태'로 다시 한 번 청와대와 갈등을 보였다.
김 대표와 청와대가 가장 큰 갈등을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추석 회동을 통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 합의였다. 김 대표의 가져온 합의안에 청와대와 친박이 노골적으로 반대하자 김 대표는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오늘까지만 참겠다"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앞서 두 번의 경우 청와대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안심번호의 경우 당내 총선룰 논의에서 활용키로 최종 결정해 김 대표와 청와대의 갈등 여지는 여전히 남겼다.

김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이번 문제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커뮤니케이션 착오가 있었나', '청와대가 언질도 없었느냐'는 질문에도 "다른 질문해달라. 다른 질문 없으면 가겠다"며 끝내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질문은 오는 18일로 예정되어 있는 신년기자회견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김 대표가 어떤 방향이든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번 일로 면을 상한 김 대표가 노동 5법의 분리 처리에 적극 동참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대표가 이번에는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