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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새해 첫 우승 "30언더파 봤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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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토너먼트 최종일 6언더파 '8타 차 대승', 리드 대회 2연패 무산, 데이 공동 10위

조던 스피스가 현대토너먼트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카팔루아(美 하와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조던 스피스가 현대토너먼트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카팔루아(美 하와이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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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 스코어가 무려 30언더파.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새해 벽두부터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토너먼트(총상금 5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보태 2위와 무려 8타 차의 대승(30언더파 262타)을 거뒀다.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이 118만 달러(14억3000만원)다.
5타 차 선두로 출발해 이렇다 할 추격자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역시 2번홀(파3)에서 10.5m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기세를 올리는 등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아 여유있는 우승 진군을 거듭했다. 최대 395야드의 장타를 때리면서도 83.3%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송곳 아이언 샷'을 가미했고, 홀 당 평균 1.62개의 '짠물퍼팅'으로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 잠갔다.

무엇보다 효과적인 4개의 파5홀 공략이 돋보였다. 4라운드 동안 이글 2개와 버디 12개, 파는 딱 두 차례에 불과했다. 현지에서는 어니 엘스(남아공)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PGA투어 72홀 최소타(31언더파 261타) 경신 여부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스피스에게는 그래서 8번홀(파3) 보기가 더욱 아쉬웠다. PGA투어 역사상 두번째 30언더파를 작성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디펜딩챔프 패트릭 리드(미국)의 추격전은 2위(22언더파 270타)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1, 2, 5, 9번홀 등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스피스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에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는 등 오히려 주춤했다. 브룩스 켑카와 브랜드 스니데커(이상 미국)가 공동 3위(21언더파 271타), '넘버 2' 제이슨 데이(호주)는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10위(15언더파 27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체면치레를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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