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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시계]잘나간 삼성 '기어S2', 실적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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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웨어러벌 스마트워치 '기어S2'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 제품인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노트5 등의 판매실적이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기어S2는 안팎에서 성공작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기어S2가 전시회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의 '실적 시계'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삼성전자가 8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6조1000억원을 기록, 지난 분기보다 1조 이상 줄었다. 2014년 4분기 이후 쭉 성장세를 이어오다 5분기 만에 꺾인 것이다.
연간 실적으로 분석해 봐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활황기였던 2013년 이후 뚜렷한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2013년 연간 매출 228조6900억원에 영업이익 36조79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2011년부터 연간 매출이 수십조 단위로 늘어나면서 이를 견인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자부심도 하늘을 찌르던 시기였다. 그러나 곧바로 이듬해인 2014년부터 실적이 악화됐고, 이날 발표된 지난해 매출은 2012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쳐 매출 시계가 3년 전을 가리킨 셈이다.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CES 2016'에서 공개한 '기어S2 클래식' 로즈골드·플래티넘 색상 (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CES 2016'에서 공개한 '기어S2 클래식' 로즈골드·플래티넘 색상 (출처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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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이 거세져 내부에서는 이미 '2013년과 같은 호(好)시절은 다시 없다'는 위기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압도적인 초격차 기술로 우위를 점했던 반도체 부문도 '판가 하락'이란 악재를 만났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동차부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사조직인 '전장사업팀'을 신설했지만,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기대실적은 최소 3~5년 이후에나 나타날 전망이다.

삼성은 이미 저성장 시대 대비에 돌입했다. 지난 6일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특별 방송을 통해 '뉴 노멀(New Normal,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에 부상한 새로운 경제질서) 시대' 시리즈를 방영했다. 해가 바뀌며 경제수준이 얼마 간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당연했던 금융위기 이전과 달리 저성장 기조에 따른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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