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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물가 비상]양파 100%·마늘 45% 채소값도 껑충…식탁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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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값 전년동기대비 100%·마늘값 45.9% 증가
-수급조절 실패하며 가격진정되지 않아…올해도 오를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주부 김희원(43)씨는 저물가 우려라는 신문기사를 믿을 수가 없다. 가계부에 식비 예산으로 잡아 놓은 돈으로 점점 살 수 있는 것들이 줄고 있어서다. 특히 몇몇 채소류는 몇개월 간 가격 오르는 게 보일 정도로 올랐다. 김씨는 "기름값 조금 내린 것 빼고 뭐가 내렸다는 건 지 알 수가 없다"며 "장바구니 물가는 오를 대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파와 대파, 마늘 등 한식 요리의 필수 부재료를 중심으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8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일 기준 양파(1Kg)의 평균가격은 2636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0.1% 급등한 것이다. 양파값은 전월보다 3.2% 올랐다. 이미 시중에서는 '금(金)파'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파값은 매년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수급조절에 실패하면서 가격이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산 양파의 저온저장고 입고량은 55만6000t으로 평년보다 15% 감소했다. 저장업체 조사결과, 2015년산 출고량은 24만4000t으로 평년보다 2% 줄었다.

이에 따라 감모(11.2%)를 감안한 저장양파 재고량은 평년보다 24% 감소한 27만 7000t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정부 수매ㆍ비축량은 1만776t이었으며, 11월 말까지 1425t이 방출돼 현재 남은 재고량은 9351t이다.
마늘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급등했다. 깐마늘 1kg의 가격은 9834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9% 올랐다. 마늘값도 1개월 전에 비해 4.7% 올랐다.

농업관측센터 저장업체 표본 조사 결과, 2015년산 난지형 마늘 출고량은 약 2만 9000t으로 생산량과 입고량이 적어 전년, 평년보다 각각 10%,18%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감모율을 적용한 2015년산 국내산 난지형 마늘 재고량은 약 5만 4000t으로 전년, 평년보다 각각 23%, 20%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파값도 오르긴 마찬가지다. 대파값은 3343원을 기록, 1년전에 비해 41.2% 올랐다. 지난달에 비해 가격이 0.5%내리긴 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이미 많이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장바구니 채소물가가 올해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 것으로 보이지 않아서다. 가계부채 증가 속에 물가 부담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1만8546ha로 2015년산보다 3% 증가하나, 평년보다는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마늘과 대파 역시 소폭 감소세가 예상된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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