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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망주③] 이창우 "일본 찍고 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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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마스터스 출전한 '특급루키', 올해 목표는 "일본 정벌"

이창우가 올해 일본 열도를 정복한 뒤 PGA투어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민수용포토

이창우가 올해 일본 열도를 정복한 뒤 PGA투어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민수용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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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일본 열도 정복하러."

'특급루키' 이창우(23ㆍCJ오쇼핑)의 새해 포부다. 지난해 12월8일 일본 미에현 코코파리조트 하쿠산빌리지 퀸즈코스(파72ㆍ7048야드)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Q)스쿨 최종 예선에서 14위에 올라 2016시즌 JGTO 풀시드를 확보했다. "일본에서 내 가치를 보여준 뒤 미국 무대를 노리겠다"는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4년간 수영선수를 하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182cm, 77kg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갖췄고, 실제 2011년 익성배, 2013년 송암배와 허정구배 등 아마추어무대를 평정하면서 승승장구했다. 2013년이 백미다.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듬해 '명인열전'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었고,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제패해 '프로킬러'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에는 그러나 시련이 닥쳤다. 4월 마스터스 첫날 슬로우 플레이로 벌타를 받아 8오버파를 치는 난조 끝에 2라운드에서는 결국 '컷 오프'됐고,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에서 밀려 7월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해는 다행히 KGT 11개 대회에서 상금랭킹 18위(1억677만원)를 차지해 연착륙에 성공했다. 우승은 없지만 평균타수 6위(70.676타)의 일관성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일본 진출을 시도했고,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6일간의 JGTO Q스쿨을 무난히 통과해 새 꿈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그린 주위의 쇼트게임이 뛰어나고, 퍼팅이 좋아 일본 코스와 딱 궁합이 맞는다"는 평가다. 이창우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 한 걸음씩 차근차근 앞으로 나가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롤 모델인 지난해 일본 상금왕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와의 동반 플레이를 꿈꾸며 마음을 설레이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물론 일본이 전부가 아니다. 언젠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하겠다는 '아메리칸 드림'이다. 시즌을 앞두고 현재 태국 카오야이에서 체력 훈련에 공을 들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4월 JGTO 개막전 도켄홈메이트컵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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