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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이지훈 털어놓은 '다비드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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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애리의 '시시콜콜학']복면에 숨은 가왕들의 뒷이야기(2)

처음엔 외모로 떴지만 나중엔 외모가 걸림돌…장동건과 동병상련

조각처럼 잘생긴 미남을 일컬어 흔히 '다비드 조각상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연예인에게 잘생긴 외모는 큰 강점이다. 순식간에 팬의 마음을 사로잡고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하지만 늘 그렇기만 한 건 아니다. 처음엔 외모로 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외모가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이른 바 '다비드 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다. 가수이자 배우인 이지훈은 90년대 여심을 사로잡은 꽃미남 스타였다. 그가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털어놓은 이야기는 뜻밖이었다.

사진=이지훈 인스타그램

사진=이지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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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울컥 하는 기억들이 떠오르는 듯 이렇게 말했다. "제가 꼭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지훈은 1996년 데뷔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뽀얀 피부, 뚜렷한 이목구비까지 완벽한 미남형 외모를 갖고 있었기에 소녀팬들을 몰고 다녔다. 늘 그를 따라다닌 수식어는 '꽃미남'. 그러나 그것만이 부각되었기에 아무리 실력을 갈고 닦아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해도 '그의 역량'을 말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는 외모 때문에 오히려 소외감과 무기력감을 느낄 정도였다. 그런 그에게 '복면가왕'은 천금의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김장군의 가면을 쓰고 열창한 그의 노래는, 그제서야 팬들에게 그의 진가를 재발견하게 했다.

복면을 쓴 이지훈은 김건모의 곡 '미안해요', 김경호의 곡 '금지된 사랑'으로 호소력 짙은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는 얼굴을 가린 채 오직 노래실력만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한 것이다.

이날 패널은 이 엄청난 실력자가 이지훈이라는 사실에 경악했다. 데뷔한 지 20년이 다 되가는 동안 이지훈의 노래실력을 그들도 제대로 판단한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비드 콤플렉스를 호소하는 이는 이지훈 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대표 미남배우 장동건 또한 여러 차례 이 '불공평'을 호소했다. 뚜렷한 눈망울, 날렵한 콧대를 가진 그의 외모를 두고 팬들은 '후광이 비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1992년 데뷔한 이래로 20여년 동안 미남배우라는 수식어는 그의 곁을 떠난 적이 없다.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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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외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잘생긴 외모 뒤에 장동건의 연기력 실력에 대한 평가는 늘 뒷전으로 밀려났다.

장동건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1000만관객을 동원했다. 장동건은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겪게 된 형의 고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또 그는 영화 '해안선', '태풍', '친구' 등을 통해 힘 있고 굵직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외모에 가려졌던 실력을 대중에게 각인시켜왔다. '해안선'에서는 광기어린 강 상병을 통해 성숙한 연기력을 뽐냈다. '친구'에서 장동건이 죽는 순간 말한 "그만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는 지금까지도 명대사로 꼽힌다. 그는 한국 최고의 '다비드'임에 틀림없지만 다비드 콤플렉스는 떨쳤다. 많은 팬들은 장동건이 연기파 배우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의 연기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우는 남자' 감독 이정범이 엄지척을 하며 보증한 말을 봐도 알 수 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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