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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 면세점 직원들, 고용승계 난항…"연봉差에 협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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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간 연봉차이 크고 유관 채널 없어 소화 불가능
타사로 옮겨가도 100% 고용승계는 어려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특허 상실 면세점의 폐점으로 관련 직원들은 당장 갈 곳을 잃은 상태다. 내부 계열사의 고용승계를 해법으로 내놓은 경우도, 계열사 간 연봉 등 처우 차이가 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내년 상반기 폐점을 앞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직원들의 그룹 계열사 고용승계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연봉체계 등 처우가 그룹 계열사 가운데서도 최고 수준인 탓에 관련 협의가 순탄치 않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그룹 안에서도 롯데면세점 직원들의 연봉은 최고수준"이라면서 "여러 계열사로 흩어질 경우 기존 연봉을 하향조정해야 하는데 이는 고용안정이라는 기존 취지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각 계열사 직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처우를 그대로 유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호텔롯데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 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6300만원(남자 직원 기준) 수준으로 호텔사업부(3500만원), 월드사업부(3400만원), 리조트사업부(2200만원) 평균치를 크게 웃돈다. 별도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백화점사업부(5400만원), 할인점사업부(3500만원)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부는 최근 몇년 간 빠른 성장을 기록해왔고, 그만큼 연봉 및 인센티브도 늘었다"면서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게 될 경우 개별 연봉협상을 모두 새로 해야하는데, 개인과 회사의 이해관계를 모두 충족시키는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원 일부는 개인적으로 이직 준비를 하고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SK네트웍스 역시 고용승계 문제로 난관에 봉착했다. 롯데와 달리 유통 전문 계열사가 없는 탓에 면세 관련 인력을 내부적으로 소화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 신세계, 두산 등 시내면세점 특허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와 관련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100% 고용승계는 어렵다는 입창차이를 확인한 상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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