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서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展·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재단 컬렉션展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 인상주의는 자연을 소재로 자연의 빛을 회화의 최상의 도구로 이용해 탄생한 예술이다. 쿠르베의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태동해 마네, 모네, 르누아르, 피사로 등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에 의해 꽃을 피우고 세잔, 반 고흐, 고갱의 후기 인상주의에 절정에 달하며, 쇠라, 시냑, 크로스와 같은 신인상주의에 의해 변모를 거친 후 마티스, 블라맹크, 반 동겐의 야수주의와 보나르, 뷔야르, 모리스 드니의 나비파에 이르러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19세기 최대의 미술운동이다.
인상주의의 배경에는 튜브 물감과 카메라가 있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1824년 주석튜브를 발명한 영국인 뉴튼이 안료기술자인 윈저와 손잡고 휴대 가능한 튜브형태의 물감을 생산하면서, 그동안 야외작업에 제약을 받던 화가들에게 새로운 디딤판을 만들어준다. 이후 1839년 프랑스의 다게르가 발명한 다게레오타입 카메라의 발명은 사진기가 포착하는 빛의 효과를 증명하며 당대 화가들에게 ‘자연의 빛’에 대한 탐구욕을 자극한다. 내년 4월 3일까지.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 = 이 전시는 올해 한국과 베네수엘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추진된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재단 컬렉션 전시다. 20세기 미술을 중심으로, 추상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칸딘스키의 초기작부터 자연의 형태를 단순화시켜 나가는 몬드리안의 기하학적인 추상,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샤갈의 작품, 입체파 화가 피카소가 그린 연인들의 초상들, 팝아트를 대표하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 시지각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바사렐리의 ‘옵아트’ 미술, 베이컨의 도발적인 회화 등 총 100점이 비치돼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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