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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고속도로(?)".. 개통 후에도 명칭 둘러싸고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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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88고속도로'의 새 명칭을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는 광주와 대구광역시를 잇는 고속도로 가운데 2차로 구간인 담양∼성산구간(143㎞) 4차로 확장 공사를 마치고 개통식을 열었다. 확장된 고속도로 명칭은 88고속도로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 변경했다.
고속도로 새 명칭은 국토교통부 예규 '고속국도 등 노선번호 및 노선명 관리지침'을 기준으로 했다.

관리지침 제11조는 고속도로 노선명은 기·종점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기·종점을 명칭으로 사용할 경우 시·군 기준 배열방법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여함을 원칙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서쪽인 광주를 출발해 동쪽인 대구로 끝을 맺는 구간이니 만큼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적절한 명칭이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5월과 6월 각각 개통된 통영대전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 명칭도 이 지침에 따른 것이다. 지난 1997년 이후 개통된 고속도로는 이 같은 원칙에 따르고 있다.
하지만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새 명칭이 주는 어감이 좋지 않다며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대구시의회는 88고속도로 새 명칭이 '광대고속도로'를 연상시킨다며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앞 자를 활용해 '달빛고속도로'로 변경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구시의회 측은 "동서화합과 영호남 교류의 의미를 담아 수차례에 걸쳐 (광주~대구고속도로)명칭 변경을 건의했는데도 국토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중앙집권적 발상"이라며 "달빛고속도로는 영호남 지역의 상생을 상징화하기에 제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와 광주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새 고속도로 명칭을 '달빛고속도로'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 입장은 단호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달빛은 의미가 추상적인데다 나머지 4개 지자체가 동의하지 않았다"며 "광대고속도로와 연상된다는 주장도 선뜻 수긍할 수 없는 것으로 명칭 재변경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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