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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통제 폐기' 아르헨티나 페소화 4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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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르헨티나가 환율 통제 정책을 풀고 첫 거래일인 17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페소화 가치가 폭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이 개장하자마자 페소화 가치가 폭락해 달러당 13.9페소에 거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전날 달러당 9.8페소와 비교하면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가 40% 이상 폭락한 것이다.
전날 알폰소 프라트-가이 재무장관이 외환시장 거래가 마감된 후 대부분의 환율 규제를 철폐해 페소화가 자유롭게 거래되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소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페소화 가치는 전날 암시장에서 비공식 환율로 거래됐던 달러당 14.3페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프라트-가이 재무장관은 환율 통제를 풀면 페소화 가치가 폭락할 수 있다며 향후 한달간 중앙은행이 개입해 150억~250억달러 가량을 풀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취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환율 시장 규제를 개선해 수출 장려와 함께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보호무역주의를 견지해 온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정부는 페소화 가치를 부양하기 위해 환율을 통제해왔으나, 이는 외환보유고의 고갈과 함께 암시장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소화의 평가절하로 세계 3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콩 작물류의 수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마크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물가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바클레이스는 페소화가 달러당 15페소까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이 경우 현재 24%인 아르헨티나의 물가 상승률이 내년 상반기에 47%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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