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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후원했던 '큰손'들, 힐러리에겐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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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사진출처=아시아경제 DB.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사진출처=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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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보시절 그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했던 큰손들이 2016년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에게는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페인 때 1인당 기부금 한도인 5000달러를 기부한 사람(4000여명) 중 단 830명(20%)만이 이번 총선에 민주당 후보들에게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의 유력 예비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이 했던 것만큼이나 그들에게 강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08년과 2012년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금을 지원했던 변호사 로버트 핀넬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힐러리 전 장관을 인정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힐러리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좋아하기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민주당의 지지층의 이런 태도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도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이들은 향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한 표를 줄 가능성이 높은,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클린턴 전 장관의 모금액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7년 첫 출마했을 때 모았던 금액을 넘어선 지 오래다. 그가 지난 6개월간 모금한 돈은 7750만달러(10월 말 기준)로, 오바마 대통령이 출마선언 후 6개월간 모은 돈(5890만달러)을 상회한다.
또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지갑을 열지 않는 이들도 존재한다. 메사추세츠 주의 웰슬리에 거주하는 은퇴 교사 제프 초니는 "힐러리에게 당장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며 "나중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지난 2012년 오바마 대통령에게 5000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당장은 클린턴 전 장관이 개인 지지자들의 후원금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WSJ은 내년까지 이어질 대통령 선거비용까지 고려할 때 클린턴 전 장관 캠프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1일 기준으로 그의 캠프가 사용한 돈은 4450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인 버니 샌더스(1430만달러)나 공화당 예비후보 벤 카슨(2010만달러)의 비용은 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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