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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미용사' 멀티 사장님의 뷰티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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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 26. 이한조 유닉스전자 사장
창업주 권유로 미용기기 경영인 변신
전문성 키우려 기술 배워 "中 공략 자신"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가전기업보다는 뷰티기업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다."
헤어 드라이어, 고데기 등 미용기기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유닉스전자의 이한조 사장(사진)은 "우리는 상품을 만들지만 이는 고객이 좀 더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28일 만난 그의 명함에는 사장이라는 직함 외에도 다른 두 가지가 나란히 박혀 있었다. 바로 변호사와 미용사다.

이 사장은 사법고시(39회)에 합격해 검사와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경영인으로 변신한 인물이다. 변호사 시절 장인인 창업주 이충구 회장의 권유로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MBA 과정을 거쳤고 2008년 유닉스전자에 입사해 2013년 4월 사장직에 올랐다.
이후 미용산업에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에 직접 미용기술을 배웠고 2013년 3월 세 번째 도전 끝에 미용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사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다보니 힘든 점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기 때문에 "누가 나한테 창업하라고 했으면 못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경제 및 시장 상황이 각박해지면서 중소 제조업체의 생존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 운영면에 있어서 효율을 이끌어내는 것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일본 샤프전자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일반 소비자용 드라이어와 고데기, 전문가용 드라이어를 납품하고 있는 것을 일례로 들었다. 당시 협상 과정에서 샤프전자는 다른 어떤 회사에게 원했던 것보다 많은 사항들을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고 했다. 그만큼 유닉스전자의 기술력과 품질력을 믿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사장은 그 모든 요구조건들을 가장 최단시간 내에 해결해 샤프전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 사장은 "유닉스전자의 슬로건은 '품질에는 타협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번 납품건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소비자의 기호에 맞춤으로써 기본을 넘어 품질과 기능적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명동에 있는 드럭스토어에서 우리 제품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알아보니 중국인들이 와서 제품을 보따리채로 사가 중국에 돌아가 팔더라"고 말했다. 가만히 있을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에 올 초 중국 유통업체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9월부터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중국 10~20대 젊은층을 겨냥해 트렌디한 고데기를 패키지화해 선보인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내년 중국시장에서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국내 매출의 2배에 이른다.

또 수분을 공급해주는 드라이기 등 중국시장에 맞게 현지화한 제품들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사장은 "최근에는 온라인 마켓에서의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신상품 개발과 판매 채널 다양화를 통해 올해 매출 700억원에서 내년에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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