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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에서 변기뚜껑까지…중국 중산층 소비 보면 '돈'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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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중산층의 주머니를 잘 공략해 실적, 주가 모두 승승장구 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경제성장 둔화 타격을 3분기(7~9월) 실적에서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아모레퍼시픽 은 설화수와 라네즈 브랜드로 중국 중산층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한국 화장품기업이다. 중국에서의 한국 화장품 판매는 K-팝 문화 확산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으며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를 배경으로 올해 주가가 66%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HSBC은행은 아모레퍼시픽 실적의 중국 기여도가 2013년 19%에서 2016년 37%까지 급등할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중산층 소비자의 지갑을 공략한 일본 기업들은 엔저 효과까지 등에 업었다. 오카모토사(社)의 콘돔, 라옥스에서 판매하는 500달러짜리 비데와 800달러짜리 전기밥솥은 일본 방문 중국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사는 '쇼핑 리스트' 상위 품목이다.

오카모토 콘돔

오카모토 콘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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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사이에서 일본 오카모토의 초박형 0.03 콘돔이 입소문을 타면서 오카모토 주가는 이달 사상 최고가인 1212엔을 찍었다. 최근 석 달 새 주가 상승률은 120%에 이른다. 일본 면세점 라옥스는 중국인들에게 '마퉁가이(馬桶蓋·변기뚜껑)'라고 불리는 비데가 효자 상품으로 부상하면서 올해 1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가는 올해 40%나 상승했다.

미국 기업 중에서는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가 중국 중산층 소비 확대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 강달러·중국 경제성장 둔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나이키의 2016회계연도 1분기(올해 6~8월) 순이익은 23% 늘어난 11억7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매출이 30% 늘어난 덕분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중산층의 관심사와 관심제품을 남들 보다 빨리 알아채는 것이 투자의 승패를 가르는 비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자에서 중국 중산층의 소비가 경제성장 둔화 분위기를 피해가면서 중국에서 기술, 대체에너지, 교육,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등 업종이 은행, 에너지, 산업, 원자재 같은 기존 중국 경제 성장 견인 업종 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기업들도 글렌코어, 캐터필러, 얌브랜즈, 윈마카오 등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정부의 반(反) 부패 캠페인 직격탄을 받고 있는 '올드 차이나(Old china)' 종목들로 분류되는 반면 중국 중산층 소비를 잘 공략한 기업들이 '뉴 차이나(New china)'군으로 부상하며 승승장구 중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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