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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시진핑 VS 모디 리더십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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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세계의 공장' 자리를 놓고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오는 2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는 모디 총리는 25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 직후 포드 자동차, 록히드 마틴, 퀄컴, 듀폰, 펩시 등 포춘500 주요 기업 대표들과 실무 만찬을 할 예정이다.
26일에는 미국 서부에 있는 실리콘밸리로 넘어가 애플, 테슬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 등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들과 회견한다. 인도 '스타트업'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유치 행사인 '인도-미국 스타트업 커넥트'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타운홀미팅을 갖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 MS, 어도비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내 IT 기업 상당수 CEO들이 인도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모디 총리의 이번 실리콘밸리 방문이 미국 IT 기업들의 인도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총리가 직접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구애하는 것은 모디 총리가 처음이다.

트위터 팔로워 1500만명 이상을 거느린 모디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잘 활용하는 국가 수장'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인도의 미국 기업 투자 유치 열정을 적극 표현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의 시 주석은 24일 워싱턴 방문과 25일 뉴욕 유엔 총회 참석 전에 미 서부 지역을 먼저 들러 '비즈니스 외교'를 시작한 상태다. 이날 보잉,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 등 2300여개 미국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시애틀에 도착한 시 주석은 23일 미 대표 기업인들과 만나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시 주석과 함께 미국 방문길에 오른 경제사절단 중에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 텅쉰 회장, 리옌훙 바이두 회장 등 중국 인터넷산업을 이끌고 있는 3인방 뿐 아니라 자동차, 식품, 화학, 물류 등 각 산업계를 대표하는 CEO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중국은 오랫동안 '세계의 공장' 수식어를 달고 있지만 최근 경제성장 둔화와 임금 상승 등으로 외국계 기업들의 중국 이탈을 경험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메이크인인디아(Make in India)’슬로건을 내걸고 외국계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두 아시아 대표 신흥국의 정상 방미가 향후 미국 주요 기업의 중국·인도 진출 향방을 결정짓는 만큼 양국의 미국 첨단 기술 및 투자 유치 성과는 두 정상의 리더십 평가로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 지배적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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