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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4. "변화하는 프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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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암이 선수와 후원사의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프로암 행사에서 (홍)란이 언니와 나, (김)현수, (김)지현(왼쪽부터)이와 함께.

프로암이 선수와 후원사의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프로암 행사에서 (홍)란이 언니와 나, (김)현수, (김)지현(왼쪽부터)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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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암(Pro-Am)은 선수와 아마추어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프로 1명, 아마추어 3명이 한 팀을 이뤄 약 40개 팀이 플레이합니다. 아마추어골퍼들의 라운드처럼 대회코스 하우스캐디 1명이 도우미 역할을 해 주고, 샷 건 방식으로 출발합니다. 보통 대회 때 사용하는 티잉그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지만 파3홀의 경우는 잔디 보호를 위해 특설 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프로암 시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한 팀 또는 신페리오 1위를 배출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고, 롱기스트와 니어리스트 등이 있습니다. 일찍 도착하면 '토끼상', 늦게 오면 '거북이상' 등 재미있는 상도 있지요. 저녁식사 자리는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그야말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합니다. 예전에는 걸그룹 소녀시대가 온 적이 있고요. 다음 주에는 가수 진주가 분위기를 띄워준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선수들에게도 프로암의 중요성이 점점 각인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루키시절이던 2006년 당시에는 그저 의무라는 생각이 강했지만 지금은 대회를 만들어주는 VIP들에게 고마움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지난해부터는 프로암을 할 때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아마추어 동반자들에게 좀 더 신경을 쓰자는 선수들의 작은 정성입니다.

반응은 꽤 좋은 편입니다. 아마추어골퍼 입장에서는 선수들과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복장의 변화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예전에는 선수들이 골프복을 입고 곧바로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이제는 운동복이 아닌 정장을 입습니다. '직장'을 만들어준 스폰서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할까요.
프로암에 나서는 분들의 매너도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옛날에는 "어이", "야"라고 불러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윤채영 프로"라고 선수를 존중하는 호칭을 씁니다. 선수들이 공만 잘 친다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성장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프로암이 선수와 후원사가 '윈-윈'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저도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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