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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해외 현장경영 시동…첫 출장지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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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SK본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SK본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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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외 현장경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최 회장이 첫 해외 현장 방문지로 선택한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향후 SK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확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봉담읍에 있는 선영을 찾아 선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의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중국 장쑤(江蘇)성에 있는 SK하이닉스 우시(無錫)공장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최 회장이 이천 SK하이닉스 M14 준공식 바로 다음날 중국 우시공장부터 찾은 것은 이 공장이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50% 가량을 담당할 만큼 중요한 생산기지이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크고, SK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확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특히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지금과 같은 규모로 성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우시공장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중국을 제일 먼저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박3일간 우시공장 곳곳을 둘러본 후 장쑤성 및 우시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도 진행한다. SK 관계자는 "우시를 둘러싼 장강 삼각주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1%를 차지할 만큼 산업 거점인데다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8일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로 건너간다. 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합작해 설립한 우한 에틸렌 공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우한 에틸렌공장은 총 3조3000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최 회장이 7년간 공을 들인 끝에 성사된 대표적인 글로벌 사업지다. 현재는 나프타분해설비(NCC) 등에서 에틸렌을 비롯해 총 연산 약 250만t의 유화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초 상업생산을 시작한 첫 해부터 이례적으로 23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8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의 7배에 달할 만큼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우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중국에 석유화학 생산기지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중국 일정을 마친 후에는 대만으로 이동한다. 지난해 6월부터 진행중인 대만 홍하이그룹과의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사업에 대한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SK㈜는 지난 5월 홍하이그룹과 IT서비스 합작법인 'FSK Holdings' 설립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부터는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ICT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중국.대만 출장을 마치고 뒤 내달 초쯤 귀국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이번 출장엔 글로벌성장위원장인 유정준 SK E&S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이 각 일정별로 동행한다. 이만우 SK그룹 PR팀 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은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 사업현장에 머물며 굵직한 해외사업들에서 성과를 거두겠다고 공언할 만큼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앞으로 국가경제 활성화와 SK의 위기극복 및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국내 사업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대전과 울산, 이천 등 SK그룹의 주요 사업장 뿐만 아니라 박근혜정부의 핵심 사업인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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