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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홈·린파, 한강 녹조 해결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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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한 비, 오히려 녹조 현상 심화시킬 가능성도

태풍 찬홈·린파, 한강 녹조 해결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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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제9호 태풍 찬홈, 제10호 태풍 린파 등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할 조짐을 보이면서 한강 서울구간에 발령된 최악의 녹조가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 등 중부지방에 내리는 비의 양(量)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오히려 한강 잠실수중보 하류구간의 녹조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9호 태풍 찬홈(CHAN-HOM)과 10호 태풍 린파(LINFA)는 각각 괌 북북서쪽 약 300㎞ 부근에서, 필리핀 마닐라 북북서쪽 약 410㎞부근에서 북서진ㆍ북동진 하고 있다. 이들 태풍의 영향으로 남쪽으로 내려간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7일부터 8일까지 전국에 5~80㎜의 장맛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뭄이 심한 중부지방의 7~8일 강우량은 5~3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강 하류를 뒤덮고 있는 녹조(綠藻)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일각에서는 지난달 26일 서울지역에 내린 12.5㎜의 '초기우수(雨水)'가 한강 하류 녹조사태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을 제기한 바 있다. 한강 하류구간의 정수장이 빗물 등을 그대로 방류하면서 녹조 증식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공급한 꼴이 됐다는 것이다.
이후 비 소식이 뚝 끊기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실제 지난달 29일 기준 한강 성산대교 인근의 남조류개체수는 2만7076cells/㎎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일에는 3만2791cells/㎎로 이를 경신했다.

이 사이 서울지역에 내린 비는 3㎜ 안팎에 그쳤다.이번 비도 5~3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그 이후에도 별다른 큰 비 소식이 없다. 가뭄의 '단비'처럼 다가올 이번 비가 오히려 녹조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시는 대비책으로 2024년까지 24만t(톤) 규모의 합류식하수관거월류수(CSOs) 저류조를 마련키로 했다. 다만 녹조현상이 가장 심한 한강 잠실수중보 하류구간(행주대교~잠실대교)의 난지ㆍ서남물재생센터에는 당장 저류시설이 없어 초기우수에 의한 녹조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전재식 시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비가 간헐적으로 적은 양이 내릴 경우 오히려 녹조를 확산시킬 수 있다"며 "녹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마전선이 북상해 최소한 며칠 이상 많은 양의 비가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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