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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금속' 銀의 춤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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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金이어 銀시장 개설 준비…가격변동폭 커 시장활성화 기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거래소에서 지난해 4월 개설한 KRX금시장에 이어 은시장 개설도 준비중이다. 빠르면 연내에 개장을 검토 중이다. 가격변동폭이 금보다 큰 은이 금과 함께 거래될 경우 시장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하고 있다.
14일 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에서는 은시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가격변동성이 적은 금에 비해 은과 백금 등 변동성이 큰 귀금속들의 거래가 함께 이뤄져 금시장과 연계되면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변동성이 낮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비해 은은 가격변동성이 큰 편이라 흔히 '악마의 금속'이란 별칭이 붙어있다"며 "은시장의 경우 빠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초 쯤에 개설을 검토 중이며 당국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개설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높아지고 있는 원자재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타고 상품시장을 활성화시킨다는 목표다. 올 들어 기준금리 1% 시대의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유가 급락으로 가격이 크게 낮아져있는 원자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배럴당 40달러선도 위협받던 국제유가가 60달러선까지 올라오면서 금과 은 등 다른 원자재들의 반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3월16일 43달러46센트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12일 60달러75센트까지 올라 39.78% 상승했다.
KRX금거래소의 금거래량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3월 시장 출범당시 일평균 4kg정도였던 금거래량이 지난달에는 일평균 10kg으로 2.5배 증가했다. 금값이 온스당 120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면서 바닥권에 있기 때문에 반등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금 등 기타 원자재 가격도 지지되면서 반등을 모색 중"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하반기보다 늦춰져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원자재 가격은 더욱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가격 역시 금과 마찬가지로 크게 하락해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은 온스당 16.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하반기 유가급락과 달러화 강세에 급락하기 시작한 은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초까지 은 시세는 지금의 두배 수준인 온스당 26~35달러였다. 그만큼 상승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과 은의 경우 국제 시세에서도 거의 채굴가격에 근접했을 정도로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다만 은은 금과 달리 보관중 변질 가능성이 있고 당국과 시장상황을 맞춰 협의할 사항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시장개설에는 좀더 많은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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