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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도 안 남은 英총선 '파운드화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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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8% 하락+옵션 변동성도 4년만에 최고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내달 7일 영국 총선을 앞두고 파운드화가 요동치고 있다. 달러 대비 하락세가 뚜렷한데다 변동성마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8%나 떨어졌다. 지난 10일 영국 런던 금융시장에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파운드당 1.4648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화 가치가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다.
파운드화 급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8일 영국 파운드화의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한 변동성이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파운드화 가치가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운드화가 이처럼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총선 이슈 때문이다. 영국 집권 보수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최대 야당인 노동당은 브렉시트를 거부하며 EU 내에서 영국의 영향력을 더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총선이 영국 파운드화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선거가 된 셈이다.

FT는 파운드화의 높은 변동성을 언급하며 이번 총선이 영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5년 전 총선 때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영국 파운드화의 급변 가능성을 보여주는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영국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이 전반적으로 이러한 위험을 무시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실제 파운드화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지난주 유로에 대해서는 1.6%나 오르는 등 유럽 내에서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금리도 20bp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블랙록은 영국 총선이 금융시장에 편안한 결과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하긴 어렵다며 금융시장이 영국 총선을 너무 편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영국 총선이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총선 후 차기 정부 구성이 지연될 경우 금융시장에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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