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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호황…웃는 화장품업체와 우는 원료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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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되는 화장품 시장, 중국발 수혜 톡톡
중국 시장 비중 커지면서 브랜드 양극화 심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국발(發) 수요가 높아지면서 한국 화장품시장이 이례적인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분명히 좋아지고 있는 업종이지만, 모든 업체가 다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브랜드 양극화가 심해지고, 중국 시장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한정적인 종목에만 실적 모멘텀이 집중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 브랜드에서 원료까지 시장규모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화장품 가격을 100이라고 할 때, 원가율은 25% 정도다. 그렇다면 국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시장 규모는 2조5000억원 규모여야 한다.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라고 할 때 7500억원이 원료 시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ODM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 시장에 그치고, 원료시장 (내수)규모는 4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성장률측면에서도 브랜드ㆍODM 업체들에 비해서 원료 업체들은 그렇지 못하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체인이 완벽하게 이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사라지는 시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대기업들의 생산 내재화, 브랜드ㆍODM 업체들의 해외 매출 비중 상승, 높은 수입 비중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프리스티지 이상 브랜드들에 대해서는 자체 생산시설을 통해서 공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모멘텀을 이끌고 있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자체 생산 브랜드들이다. ODM업체들에 미치는 수혜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는 "ODM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은 주로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며 "중국은 ODM 원료의 40%를 중국 내부에서 조달하고 있어 국내 원료 업체들에 미치는 수혜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브랜드ㆍODM 업체들의 높은 시장점유율(MS)나 진입장벽 대비 원료 업체들은 매우 파편화돼 있다"며 "대체 원료도 많기 때문에 원료 업체들에 대한 투자는 회사에 대한 좀 더 면밀한 분석을 전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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