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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산업으로 우뚝···이모티콘의 무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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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카카오 프렌즈 스토어 어른·아이 북적
라인프렌즈 매장, 주말 8000여명 발길
주중엔 60%가 외국인 관광객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안하늘 기자]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속에 살던 이모티콘이 캐릭터 옷을 입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오프라인 세상 밖으로 나온 캐릭터들과 소통하는 이는 다름 아닌 어른. 어른들이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캐릭터에 열광하고 있다. 캐릭터에 반한 어른들이 주저 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대박" "귀엽다". 라인프렌즈 매장에 들어오는 손님들이 내뱉는 첫마디다. 매장 입구에 거대한 갈색 곰 메가브라운 인형이 손님들을 맞고 있다. 이곳은 신사동 가로수길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라인프렌즈 매장 중 규모가 크다. 개장 3주 만에 입소문이 퍼져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 평균 8000여명, 주중에는 5000여명이 이곳을 찾는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일본·동남아 관광객들도 눈에 쉽게 띈다. 굳이 따지자면 10명 중 6명은 외국인이다. 국적도 다양하다. 중국, 일본, 태국,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 관광 온 외국인들이 라인프렌즈 매장에 가득하다.

기자가 직접 매장에서 만난 피오나(싱가포르)씨는 "싱가포르에서도 라인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캐릭터가 친근하다"며 "한국에 처음 온 친구가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서 함께 왔다"고 말했다.

스웨덴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한다는 소피아씨는 "어린이용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아이디어를 얻으려 한국에 와서 이 매장에 들렀다"며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아이들에게 기념품으로 주려고 문구류를 몇 가지 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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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 오프라인 세상으로 나온 이모티콘에 열광하다= 라인프렌즈 매장과 카카오프렌즈 스토어를 찾는 이는 주로 성인. 온라인에서 글 대신 감정이나 느낌으로 사용하던 이모티콘이 세상 밖으로 나오자 어른들이 영광하고 있는 것이다.

라인프렌즈 매장 점원 이소연씨는 "요즘 대세가 키덜트인데,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어른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코엑스 카카오스토어 매장을 찾은 우모(65)씨는 "손자들이랑 이야기를 하려면 카톡을 써야 하고, 주변 또래들도 카카오톡은 다 쓴다"며 "카카오톡이라고 써 있길래 들러봤는데 손자 사줄 거 없는지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호동에서 온 40대 학부모는 "아이들이 카톡 메신저 캐릭터가 물건으로 나온 걸 신기해해서 펜과 연습장 등 문구류를 사줬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온라인상의 이모티콘 인기를 얻자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이모티콘을 캐릭터화해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인은 현재 명동 등 7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다음카카오는 서울(신촌·코엑스), 대구, 부산, 광주 등 백화점에 정규 매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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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센스의 척도= 이모티콘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성공한 케이스다. 말을 대신하기도 하고, 한마디 말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아내기도 한다. 이제 대화 도중 어떤 이모티콘을 쓰느냐가 '센스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이모티콘은 텍스트 대화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감정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즐겨 쓴다.

이모티콘을 즐겨 쓰는 직장인 이혜진(28)씨는 "이모티콘을 쓰면 활기차 보이고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며 "특히 대화 도중 할 말이 없어질 때는 이모티콘을 즐겨 쓴다"고 말했다.

이모티콘을 만드는 이들도 감정전달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웹툰 '양말도깨비' 작가 이슬기씨는 "이모티콘은 단편적 이미지이기 때문에 감정 전달에 특히 신경을 쓴다"며 "독자들의 이모티콘 만족도가 높아 산업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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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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