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맞춰 건립한 ‘문학박태환수영장’의 명칭에서 박태환의 이름을 빼야 할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특히 인천에서는 박태환수영장을 수영 꿈나무 육성과 발굴을 위해 새로 설립되는 박태환재단에서 운영하려고 했으나 사실상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만큼 굳이 박태환 명칭을 부치는 것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더욱 반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박태환은 지난해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땄으나 모두 몰수됐으며, 한국인 역대 아시안게임 개인통산 최다 메달 기록(20개)도 사라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박태환수영장 명칭 변경은 시민 여론에 따라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당장 수영장 이름을 바꿀 계획은 없지만 시민 여론 추이를 지켜보고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박태환수영장은 인천아시안게임을 1년 앞둔 2013년 10월 문학경기장 단지 내에문을 열었다. 현재는 인천시체육회가 운영을 맡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는 일반인에게도 개방됐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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