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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자락길 탐방로 걸으며 봄의 소리 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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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인왕산 자락 이야기 담은 '인왕산 자락길 탐방로'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인왕산 기슭을 따라 이어지는 '인왕산자락길 탐방로'를 조성했다.

인왕산 자락길은 엄밀히 말하자면 새로 생긴 길은 아니고 동네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가벼운 등산을 하던 길을 이어서 걷기 좋고 이야기가 서려있는 길로 만든 것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이 길에 녹아있는 무예, 서화, 문학 등 이야기에 자연 환경의 아름다움이 더해지고 사람의 손때가 묻어있던 곳을 자연으로 다시 되돌려 놓은 사연까지 보태져 이 길에는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생겼다.

서울 한양도성 인왕산 주변에 위치한 인왕산 자락길은 조선 시대부터 근대까지 유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어 도심에서 역사·문화·생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다. 예부터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며 풍류를 즐기던 화가와 시인 등 예술인들의 주 활동무대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된 수성동 계곡 ▲윤동주가 시상을 떠올리기 위해 올랐을 것 같은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윤동주 문학관 등이 자리해 바쁜 일상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 장소’로도 불리고 있다.
숲길 탐방로

숲길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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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사직단 ▲황학정 ▲국궁전시관 ▲청운공원 ▲청운문학도서관 등이 인접해 있다.

종로구는 지난 2013년 노인, 유아,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산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인왕산 자락길 무(無)장애탐방로’를 조성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서울 한양도성-인왕산 구간 지선인 인왕산 자락길이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됨에 따라 인왕산 자락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발굴·가공하고 숲 길 탐방코스를 추가 개발, 지난 2월 탐방객을 위한 안내체계를 완료했다.

인왕산 자락길은 구간에 따라 ‘무장애 탐방로’와 ‘숲 길 탐방로’로 구분한다.

먼저 사직단에서 윤동주문학관까지 이어지는 무장애탐방로는 약 2.7km 구간으로 ▲사직단에서 시작해 큰 길을 따라 ▲단군성전 ▲황학정 ▲수성동 계곡 갈림길 ▲전망대 ▲서시정 ▲윤동주문학관의 코스로 걸어서 약 1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탐방객들도 불편 없이 산책할 수 있도록 경사가 완만한 목재 데크, 마사토 흙길, 경화포장 등의 방식으로 길을 조성, 전망대 1곳 쉼터 2곳을 두어 쉬어갈 수 있도록 해 사회적 교통약자들의 이용 편의를 높인 부분이 이 코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숲 길 탐방로는 약 3.2㎞ 구간으로 ▲사직단부터 시작해 ▲단군성전 ▲국궁전시관 ▲황학정 ▲택견수련 터 ▲수성동계곡 ▲버드나무 약수터 ▲전망대 ▲청운공원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걸어서 약 1시간 40분가량 소요된다.
윤동주시인의 언덕

윤동주시인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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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숲 길 탐방로는 특색있게 주변 환경을 고려해 수목과 야생화를 심었으며 탐방객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나무에 식물이름표를 부착했다.

두 코스 모두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은 같지만,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흩어져 있던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들 듯 인왕산 자락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태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아 매력적인 길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종로 한복판 도심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우거진 나무와 계곡, 그리고 흙냄새로 둘러싸인 인왕산 자락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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