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기준금리 인하 하나만으로는 곧바로 경기부양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준협 실장은 "기준금리를 인하한 배경은 생산과 투자, 소비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경기가 아주 안 좋을 때는 통화정책의 효과가 약하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별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도 "금리 인하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시장에 앞으로도 완화적인 형태의 통화정책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형성해 주는 게 좋다"며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자본 유출 확산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이 실장은 "지금은 금리 인하로 유동성을 확대해도 돈이 실물이 아니라 부동산으로 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준 금리를 내리면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가계부채만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