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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대사 퇴원…"비 온 뒤에 땅이 굳습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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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쯤 세브란스병원서 퇴원...박근혜 대통령 등 한국민 위로에 감사 표시...한미 동맹 유지 강화에 힘쓰겠다 언급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현진 기자]
리퍼트 대사 퇴원…"비 온 뒤에 땅이 굳습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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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에 땅이 굳습니다". 지난 5일 김기종씨에 의해 얼굴과 칼을 찔려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10일 퇴원하면서 한국어로 남긴 소감이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얼굴 실밥을 모두 제거한 후 오후 2시쯤 퇴원과 함께 병원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 등 한국민들의 격려와 위로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리퍼트 대사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깔끔하고 단정한 옷차림과 머리 모양을 한 채 브리핑 장에 입장했다. 오른쪽 뺨에 붙어 있는 연주황색 반창고와 왼손 상처 부위의 부목이 피습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보여줬다.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말로 입을 뗀 리퍼트 대사는 "먼저 저와 제 가족은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 전한다. 훌륭한 치료 덕택에 일에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공격 현장에서 용감하게 헌신적으로 도움준 한국인 모두와 훌륭한 의료진에 깊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시한 리퍼트 대사는 직접 문병을 온 박 대통령 등 한국민들의 지지와 격려, 응원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 전화주셨고 귀국 후 바로 방문해 주셨다. 응원해주시고 방문한 이완구 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한국 정부와 주요 정당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한국 국민들이 공감해주시고 성원해주셔서 저와 제가족은 정말 감사했다. 피켓, 선물, 꽃과 트위터·페이스북의 쾌유 비는 글 등에 깊이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특히 이번 습격 사건으로 한미 동맹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한국에 대한 저희의 사랑과 애정은 더 커졌다. 미국과 한국간의 끊어질 수없는 고리에 대한 믿음도 굳건해졌다"며 "양자 관계 뒤에 있는 우리의 목적과 결의도 변하지 않을것이며, 군사적 파트너십 뿐 아니라 경제적 역동 관계 양국 관계 깊은 우정도 성장하도록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어 또렷한 한국어 발음으로 "비온 뒤에 땅이 굳습니다"라는 속담을 인용한 뒤 "이처럼 강력하고 역동적 관계를 위해 업무에 속히 복귀하고 싶다. 더 큰 목적과 열의로 일을 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훌륭한 국민들의 우정에 다시 감사
사랑에 감사 성원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엔 입원 직후 SNS에 남겨 유명해진 '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한국어로 전해 한미 동맹 관계 유지 강화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리퍼트 대사와의 일문 일답.

▶ 업무 복귀 시기는 언제인가?

- 굉장히 모든 요소를 고려한다고 해도 정말 좋은 상태에 있다. 사건 자체는 무서웠지만 걷고 얘기하고 아기도 안고 아내와 포옹도 한다. 굉장히 기분 좋고, 물론 팔은 재활 필요하지만 꽤 좋다.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하고 싶다. 스케쥴이 가벼운 상태로 돌아가겠지만 이렇게 중요한 관계와 그와 따른 업무에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 24시간 경호 받을 예정인지?

- 통상적으로 경호, 전술 기술 절차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국무부 워싱턴 관계자가 얘기했듯 경호 전반에 대해 자세히 살피는 중이다. 앞으로 경호 등에 대한 보완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길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말하자면 서울과 한국은 돌아 다닐 때 굉장히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다. 양국간 장기간, 생산적인 사법집행당국의 협력이 있었다.

▶사건 당시 기억은?

- 조사 중이다. 거기에 대해선 코멘트 못한다. 저 역시 절차 거쳐 법 담당하는 관리로, 전문가와 얘기할 예정이다. 그 부분 언급하는 건 시기 상조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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