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문 열리자 야구방망이 든 남성이…경찰, 테이저건 쏴 제압
술 취해 아파트 주민 위협·기물 파손
경찰청 유튜브 채널 통해 검거 장면 공개
만취 상태로 엘리베이터 문 앞에 서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불특정 다수 주민을 위협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나타나는 '공포의 야구 방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분 2초 분량의 이 영상 왼쪽 상단에는 '실제 상황'이라는 자막이 들어가 있다. 엘리베이터 안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 시작 부분을 보면 주민 2명이 엘리베이터 내부에 타고 있는 모습이다. 잠시 뒤 문이 열리자 엘리베이터 바깥쪽에 서 있던 남성 A씨가 검은색 러닝셔츠 차림으로 야구방망이를 양손으로 들어 올리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란 이들은 다급하게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 문을 닫은 끝에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잠시 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이 아파트에서는 창문으로 깨진 유리가 떨어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관들이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역시나 문 앞에는 A씨가 앞서 상황과 동일하게 야구방망이를 치켜들고 있었다. A씨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보고도 여전히 위협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경찰관들은 A씨를 보고 순간 멈칫했으나 이내 테이저건을 쏴 A씨를 제압했다. A씨 제압 후 비친 아파트 복도의 모습은 깨진 유리 조각 등으로 아수라장이었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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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대부분 침착하게 A씨를 제압한 경찰관들을 칭찬했지만, 이러한 '묻지마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댓글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차분하게 잘 대처했다. 언제 어디서나 안전이 제일이다" "(야구방망이를) 휘둘렀으면 앞쪽 오른쪽 경찰이 머리를 심하게 다칠 수도 있었다", "이런 건 실탄 장전하고 대응해야 하는데…경찰 목숨도 소중하다" ,"강한 처벌을 할 수 있게 법 개정이 시급하다", "또다시 돌아올 텐데 자꾸 풀어주면 이웃과 가족들은 어떡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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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구 성서경찰서는 술에 취해 아파트 복도에서 주민과 경찰관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시늉을 하며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1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씨는 지난 4월13일 낮 1시쯤 자신이 거주하는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이웃 주민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시늉을 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복도에 있는 방화 설비를 일부 파손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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