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타당성 조사 중…"수도권에 체험형 항공박물관 지을 것"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립항공박물관 세부전시계획 및 운영방안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항공박물관 사업의 전시 콘셉트, 유물 구입 계획, 전시·체험시설 다양화 등 세부 사항을 다루게 된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타당성 조사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국토부는 국립항공박물관을 항공안전훈련, 조종사·승무원 등 항공업무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으로 만드는 전략을 짜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 서귀포시에서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과의 차별화 포인트이기도 하다.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에서 보듯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안전체험 등 체험관 위주로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국토부는 내부적으로 김포공항 내에 국립항공박물관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항철도 등 교통시설이 집중돼있고, 지방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관람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말에는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항공정책기본계획'(2015~2019)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에는 김포공항 주변 지역에 문화시설, 비즈니스 관광산업 등을 유치해 복합융합공간(MICE)으로 조성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사업 계획을 계속 변경하고 있어 세부 전시계획과 유물 확보 등을 확정한 후에야 구체적인 사업 규모가 나온다"면서 "국립항공박물관 입지도 기본 설계를 하면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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