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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회사분할해 '서울에어' 설립설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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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직원 상당수, 서울에어 발령설에 '시끌'
LCC시장 과열 등 대외적인 우려의 목소리

아시아나항공의 A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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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제 2 저비용항공사(LCC) 서울에어 설립에 본격 나서면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달 1일부로 류광희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법인 설립 예정인 서울에어 대표로 선임, 두 번째 LCC 설립에 본격 나섰다. 류 대표는 서울에어 대표를 맡아 LCC 설립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 이후 아시아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아시아나 직원 3000명이 서울에어로 발령나는 등 회사 분할과 맞먹는 수준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사무직 팀장 인사 후 객실승무원, 예약부서 직원 등으로 발령이 이뤄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인사계획까지 나돌고 있어 직원들이 좌불안석이다. 소문대로 하면 1월27일 현재 1만138명인 아시아나 직원 중 3분의 1이 서울에어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같은 소문은 에어부산 설립 당시와 달리, 서울에어의 경우 출범과 동시에 국내 4개 LCC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에서 실행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서울에어 설립이 '서울에어 설립 TF'가 아닌 '아시아나의 자율협약 졸업을 위한 경영 합리화 TF'에서 착안해 추진했다는 점에서 아시아나의 효과적인 구조조정과 서울에어의 빠른 수익 창출을 위해 가능한 시나리오로 꼽힌다.
아시아나가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을 서울에어에 넘기면, 아시아나는 대한항공과 같이 장거리 국제선(미주, 유럽) 위주의 프리미엄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다. 서울에어에 아시아나의 단거리 노선과 유휴인력, 항공기 및 장비를 넘긴다면 뚜렷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아시아나 소속 항공기는 84대로 이중 41대(B767, A321, A320)가 단거리용이고, 88개 국제선(11개 국내선) 중·장거리 노선은 미국 6개, 유럽 대양주 8개 노선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사실상 회사 분할 수준의 서울에어 설립을 통해 장거리 노선을 보완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대표 선임후 TF구성을 준비중인 단계"라며 "에어부산 설립 당시에도 대규모 인력이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셋업단계까지 아시아나의 전문인력이 일부 지원하겠지만 에어부산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인력을 채용해 회사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에어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A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아시아나의 인력을 기반으로 한 LCC가 과연 경쟁력 있는 항공운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아시아나가 흑자가 나지 않는 LCC를 언제까지 보조해 줄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B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LCC의 호황은 수요 창출도 있지만 유가 하락이 큰 원인이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흑자를 기록한 LCC만 있는 게 아니라 한성항공, 영남에어 등 이미 시장에서 퇴출된 LCC들도 있다. 이들의 퇴출 당시 승객들의 피해가 엄청났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측은 아직 서울에어의 항공운송업 면허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연내 경쟁력 있는 국적항공사 육성을 위해 항공운송사업 면허발급 기준을 구체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는 기준을 갖춰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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