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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비수기에 제주 집값 심상찮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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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통 이사철 '신구간' 앞두고 수요 증가

제공: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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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제주도 집값이 심상치 않다. 외지인의 매수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역 전통 이사철인 '신구간(新舊間)'을 앞두고 있어서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제주 지역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6%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했다. 감정원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셋값도 전주 대비 0.56%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역 고유의 이사 시기인 '신구간'을 준비하려는 수요와 외부 유입수요 등의 영향으로 제주의 강세가 계속됐다"면서 "제주 지역의 상승세가 지방 집값 평균 상승률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신구간은 대한(大寒) 후 5일째부터 입춘(立春) 3일 전까지 이어지는 제주의 전통적인 이사 풍습이다. 이 기간에는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신들이 임무교대를 위해 하늘로 올라간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이 때문에 신구간에 집을 고치거나 이사하면 무탈하다는 풍습이 있다. 내년 신구간은 1월25일부터 31일까지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내내 등락을 반복하던 제주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월 셋째 주 상승반전한 이후 올 2월까지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셋값도 지난 1월 첫 주에 전주 대비 0.79% 오르며 역대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겨울은 주택 시장 비수기라는 말이 제주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세대가 변하면서 신구간에 이사를 고집하는 수요자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아직 과거 풍습을 고집하는 어르신들이 일부 남아 있고 외부인들이 계절과 상관없이 유입되면서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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