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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지역내 천막농성땐 예산 지원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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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박람회사추위 “힘 모아야 할 판에 찬물 끼얹나?”

여수시가 예산 지원을 빌미로 여수세계박람회사후활용추진위원회의 대정부 투쟁에 제동을 걸고 나서 갈등을 유발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박람회 사후활용방안은 여수지역의 가장 큰 현안으로 여수시를 비롯한 전 시민이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는 점에서 여수시의 행태는 비난을 사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사후활용추진위원회는 10일 오후 2시 여수엑스포역 광장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관철, 시민행동 출정대회 및 시민행동관 운영’을 선언하고 대정부 강경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박람회사추위는 그동안 정부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뜻을 펼쳐왔지만 국회에서 박람회 관련 예산이 삭감되자 최근 강경투쟁으로 선회했다. 여기까지는 여수시와 사추위가 공동보조를 맞추며 걸어왔었다.
하지만 박람회사추위가 10일 출정대회 후 여수시청 인근 잔디광장에 천막농성장인 시민행동관을 운영하는 데 대해 여수시가 9일 갑자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박람회사추위에 따르면 강경투쟁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던 여수시가 돌연 “지역 내에서 천막농성을 하면 앞으로 사추위에 어떠한 예산 지원도 할 수 없다. 박람회 예산은 사추위만 쓰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사추위 관계자는 주철현 시장의 의중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긴급하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다른 공식일정 때문에 면담은 불발됐고, 비서진을 통해 ‘주철현 시장의 의중’이라는 입장만 재차 전달됐다.

시의 이 같은 태도변화는 현재 시청 앞 도시공사 환경미화원 노조의 장기농성에 대한 부담과 함께 내년 국비예산 반영이 큰 폭으로 확보되면서 정부에 대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입장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추위 관계자는 “여수시는 사추위에 지역 밖에서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예산을 지원해줄 수 있지만 지역 내에서 천막농성 등 강경투쟁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조와 지원을 해줄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사추위는 주철현 시장 면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정금희 사추위 공동상임의장은 “시민들의 열기를 북돋아줘야 할 여수시가 이렇게 찬물을 끼얹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시장과 면담을 통해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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