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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DMZ서 담벼락 설치·도로 작업 동향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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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건설 가능성 있어…경계시설일 수도
지난 9일 북한군 작업 중 군사분계선 침범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내 일부 지역에 담벼락을 설치하고 도로를 까는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최근 군사분계선(MDL)과 DMZ 북방한계선(군사분계선 북쪽 2㎞ 선상) 사이에 담벼락을 세우고, 땅을 파고, 도로를 건설하는 등의 작업을 일부 지역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작업이 MDL 북쪽에 길게 장벽을 세우려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일부 지점에 경계·방호 시설을 건설 중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지난 9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지난 9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서 북한군 병사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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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 공사는 지난 9일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 방송과 사격에 물러났던 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북한군은 이날 낮 12시30분쯤 중부전선 DMZ에서 곡괭이와 삽 등을 가지고 작업을 하던 중 군사분계선을 일시적으로 침범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연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가 "두 교전국 관계"라고 선언한 뒤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에 모두 지뢰를 매설하는 등 남측과의 물리적 연결을 끊고 있다. 따라서 현재 북한이 세우고 있는 담벼락은 냉전 시대 베를린 장벽을 연상케 하는 긴 장벽을 휴전선을 따라 설치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248㎞에 달하는 군사분계선과 DMZ 북방한계선 사이에는 북한군 최전방 감시소초(GP)를 연결하는 철조망이 있는데 북한군은 이 철조망을 보강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비무장지대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4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오물 풍선 1600개 이상을 날려 보냈으며, 이와 함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병행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 9일 오전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합참은 같은 날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실시했다. 이는 2018년 중단된 후 6년 만의 대북 방송 재개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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