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벤처기업협회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ICT 업종에 속한 임직원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 1800여개를 대상으로 경영상태를 최근 조사한 결과 31.7%가 1년 전 대비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경영이 호전됐다고 답한 비율인 24.1%보다 7.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기업을 운영하는데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자금 확보가 28.6%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인력확보가 22.1%, 판매부진이 20.7%, 기술혁신과 신제품 개발 부진이 17.7%, 소비심리 위축이 14.6% 순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00명 미만 기업은 자금확보를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응답했고 100명 이상인 기업에서는 인력확보라고 대답해 작은 기업일수록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이 어려운 이유로 제품 판매 부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수익성 저하가 22.8%,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18.7%, 금융기관 대출곤란이 13%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지만 최근 3년 동안 정부지원을 받지 못한 기업이 60%에 달해 정부의 ICT 중소기업 지원이 충분하지 못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ICT 업종 내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영 악화를 고민하고 있었다"며 "경영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자금지원과 정책지원 등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이뤄졌으며 창업한 지 1년 이상의 중소기업 을 대상으로 방문, 우편, 팩스, 이메일 조사 등이 병행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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