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주식펀드서만 1조8497억원 빠져나가…'미차솔'·'봉차' 썰물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020.26으로 마감하면서 2011년 4월 이후 3년 8개월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월말 대비 12.6%, 10월말 대비 24.9%, 전년말대비 42.7% 각각 급등하면서 고공행진중이다. 중국 본토 증시의 상승 랠리에 힘입어 홍콩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H지수는 전날 11,873.41에 장을 마치면서 올해 9.77%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특히 2006년 국내 중국펀드 열풍을 주도했다 급격한 손실로 투자자 원성을 샀던 미차솔(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의 성과가 플러스로 전환했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1(주식)종류A'의 올해 수익률은 2.27%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자금유출이 많았던 해외주식형 펀드 상위 10개 가운데 7개가 중국펀드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주식펀드에서만 올해 1조849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가운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봉쥬르차이나 2(주식)'가 올해만 4613억원이 빠져나가면서 해외주식형 펀드중 가장 많은 자금 유출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1(주식)'도 2798억원이 유출되면서 뒤를 이었다. 각각 '봉차', '미차솔'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중국펀드 양대산맥이었던 두 펀드의 현재 설정액은 각각 1조2189억원, 9491억원으로 여전히 해외주식형 펀드중 가장 크다. 그만큼 마이너스 손실로 발목 잡혀있던 투자자가 많았다는 얘기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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