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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고공행진에 운용사들 전전긍긍

최종수정 2014.08.20 08:26 기사입력 2014.08.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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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中 수익률 1위..차익실현 차원 환매 급증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중국 펀드 수익률이 급등하자 자산운용사들은 오히려 울상이다. 그간 묶여 있던 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펀드의 최근 3개월,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4.01%, 7.07%로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차익 실현 차원의 환매가 대량으로 이어졌다. 지난 6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중국 펀드 설정액은 5407억원 감소했다.

특히 '신한BNPP봉쥬르차이나 2[주식](종류A)'에서는 6월 이후 1806억원이 빠져 중국 펀드 중 가장 큰 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현재 이 펀드의 전체 설정액이 1조4396억원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자금이 빠진 것이다. 이 밖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1(주식)종류A'(912억원), '슈로더차이나그로스자A(주식)종류A'(430억원)', 'KB차이나 자(주식)A'(376억원)에서도 환매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중국 증시가 계속 상승 가도를 달릴 경우 환매 러시는 당분간 잦아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지난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정체돼왔지만 최근에는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도달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펀드 환매를 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소규모 경기부양책이 하반기에 효과를 발휘할 여지가 있어 증시 상승과 함께 펀드 환매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운용사들은 펀드 환매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저평가된 중국 증시에 희망을 거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환매가 지속될 경우 유동성 조절을 통해 적절히 대응, 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중국 시장이 아직 저평가된 측면이 많아 다시 펀드 자금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도 "중국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타는 동안에도 그림자 정부, 지방정부 부채, 부동산시장 둔화 등의 불안 요소로 증시가 금융위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외국인 수급 역시 긍정적인 상황이라 신규 펀드 자금 유치를 위해 좋은 성과를 유지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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