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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한 심장충격기, 외국 큰손이 딱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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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살아야 자본시장이 산다 ⑫메디아나

美 벤처투자사·의사들이 기술력·성장성 알아봐
기술 앞세워 美·獨·日 등에 의료기기 납품
고령화시대, 바이탈사인모니터 판매 1위도
길문종 메디아나 회장

길문종 메디아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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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코넥스 시장 상장 때 미국 의사들로 구성된 벤처투자사에서 투자가 들어왔다. 재야 고수로 알려진 장 모씨가 개인면담 후 15분 만에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코스닥 상장 뒤인 최근에는 국내 대형 제약사 대주주인 외국계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이들이 투자한 가장 큰 이유로는 '재무 안정성'과 '오랜 업력'이 꼽힌다."

의사들이 투자하는 의료기기 전문업체가 있다. 여기에 장기 투자 성향의 외국계 투자자문사들 등 '큰 손'들의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혈압ㆍ혈중산소량 등을 측정하는 바이탈사인모니터(환자감시장치)와 전기충격으로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심장제세동기(AED)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메디아나 얘기다.

길문종 메디아나 회장은 "주요 장기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오래된 회사 연혁과 외상매출이 적은 등의 양호한 재무구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수금이 잘 돼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길 대표. 그는 "수금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병원이나 대리점과는 일체 거래를 하지 않는다"면서 "덕분에 설립 이래 급여일을 단 한번도 어긴 적이 없다"고 했다.
메디아나는 1995년 6월 설립됐다. 20여년간 의료기기 업계에서 계속해서 살아남았다. 연세대 의용공학과 학ㆍ박사 출신인 길 회장은 "메디슨에서 근무하다가 메디아나를 설립했고 그동안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앞으로 또 다른 변화가 있더라도 생존할 수 DNA가 메디아나의 무형적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기술력을 동원한 꾸준한 성장이 메디아나의 최대 강점이다. 메디아나는 현재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자체 브랜드 제품을 동시에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ODM은 자체 기술력이 있어야 가능한데, 메디아나는 2001년 미국에 본사를 돈 다국적 기업인 코베디언(COVIDIEN)과 ODM 계약체결을 시작으로 의료기기 개발을 본격화했다. 세계수준의 기술력,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하는 규격인증(FDAㆍKFDAㆍUL 등)과 체계화된 품질시스템(ISO인증ㆍKGMPㆍKGIP), 각 업체의 검증과정을 거쳐 현재는 미국뿐 아니라 스위스, 일본, 독일 등으로 의료기기를 납품 중이다. 또 미국 휴렛패커드(HP)의 한국 독점판매권 획득 이후 2007년부터는 자체브랜드 사업에 진출했다. 80여개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메디아나 제품들

메디아나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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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와 신제품 출시로 성장성도 갖췄다. 국내 바이탈사인모니터 판매량 1위, AED 조달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이다.

길 회장은 "고령화사회로 바이탈사인모니터 수요가 늘고 심장제세동기도 아직 국내 심폐소생술 교육이 미미하고 곳곳에 설치되지 않아 시장 전망이 밝다"면서 "통신망을 갖춘 바이탈사인모니터 등 신제품으로 향후 매출과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액이 332억원이었다. 올해는 400억원을 넘어서고 5년 내로는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인지 메디아나 주가는 지난달 7일 코스닥 이전상장 후 시초가(5270원)보다 전날 8420원으로 59.77% 상승했다. 지난달 말 종가 기준 1만1700원까지 올랐다 최근 다소 하락했다. 이와 관련 길 회장은 "상장 이후 손바꿈이 일어나는 것 같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1~2년 내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디아나 본사 전경

메디아나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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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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