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내 연구진, 개미집처럼 연결된 기공 가진 리튬 이온전지용 소재 개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간단한 공정을 통해 계층형 다공구조를 갖는 무기질 산화물을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나아가 합성한 산화물을 사용해 충방전 속도를 개선한 리튬이온 전지를 구현했다고 18일 밝혔다.

서로 다른 크기의 기공을 갖는 소재는 큰 기공을 통해 반응물질의 전달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고 작은 크기의 기공을 통해 반응이 일어나는 표면적을 넓힐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제각각 크기의 주형을 혼합해 여러 크기의 기공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공 구조가 불규칙하거나 합성공정이 매우 복잡하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연구팀은 원료물질을 혼합하고 열처리하는 비교적 간단한 공정을 통해 균일한 수십 나노미터 메조기공 구조체에 수백 나노미터의 매크로 기공이 분포하는 무기질(실리카, 티타늄) 산화물을 합성해냈다.

고온에서 블록 공중합체가 열분해되면서 균일한 메조기공을 형성하는 한편 서로 뭉쳐있던 유기물이 분해된 자리에는 3차원 매크로 기공이 형성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향후 촉매, 에너지 저장 및 전환 장치 등에 소재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합성된 다공성 티타늄 산화물을 음극재로 적용한 리튬 이온 전지는 고속 충방전(3분) 조건에서 기존 티타늄 산화물 음극재에 비해 최대 7배 이상 우수한 용량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우수한 출력 특성은 마치 개미집처럼 서로 연결된 매크로 기공을 통해 전해질과 이온의 빠른 전달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진우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교수(교신저자), 황종국 박사과정 연구원(제1저자)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 및 일반연구자지원사업(모험)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디 어메리칸 케미컬 소사이어티지 온라인판 10월 22일자에 게재됐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