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작년 세계지리 8번 문제 이어 또 오류 논란…생명과학Ⅱ 8번 문항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제 오류에 이어 올해 수능 과학탐구 영역의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정답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능 생명과학 8번 문제는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 생성 과정을 묻고 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보기로 제시된 'ㄱ(젖당이 있을 때 야생형 대장균에서 RNA 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와 결합한다)'이 맞는지다. 문제는 '옳은 것을 모두 고르라'고 했는데 평가원은 보기 'ㄱ, ㄴ'이 옳다고 한 4번을 정답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출연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젖당의 온도나 산성도에 따라 결합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교육적인 과정에서 생각한다면 ㄱ, ㄴ 모두 답이 될 수 있다"면서도 "실험을 하다보면 젖당이 없을 때도 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실험과 관련된 질문이라면 ㄴ만 답이 된다" 덧붙였다. 일부 교수들은 "젖당 유무를 조건으로 달아 문제가 헷갈리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가원은 문항에 대한 오류 여부를 오는 24일 발표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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