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철강·전자가 먹여살린 韓, 화장품이 새로운 주역"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글로벌 무대서 한국 화장품 업체들 종횡무진 활약…한국 경제의 새로운 힘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무섭게 약진하고 있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장품 업계가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릴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6% 빠졌다. 이는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것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12%, 29% 떨어지는 등 과거 한국 증시의 호황을 이끈 주요 대기업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화장품 업계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국 제1의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27% 폭등했다.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호텔신라의 주가는 45% 올랐다. 한국 제2의 화장품 업체 LG생활건강은 주가 상승률이 16%에 이른다.

그동안 해외 명품 화장품에 밀렸던 한국 기업들은 최대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등 아시아에서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투자은행 HSBC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연간 60% 성장 중이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이 6개월 연속 수입액을 앞질렀다는 한국무역협회 자료도 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이 뿌리고 간 돈은 75억달러(약 8조1337억원)다. 이는 2010년의 두 배에 이르는 액수다. 가장 큰 수혜를 본 분야가 화장품이다.

다른 명품 브랜드들에 비해 한국 화장품 가격이 싸고 질 좋다는 이미지가 아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서부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한류 열풍도 한국 화장품의 몸값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의 아서 궝 아시아·태평양 주식 대표는 "화장품·의류·식료품 등 한국 소비재 업체들의 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다"면서 "과거 한국을 지탱한 철강·전자는 이제 지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WSJ는 일본의 시세이도 같은 경쟁사들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게 투자에 부담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국내이슈

  •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