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올해 들어 증권사 투자설명회장을 누비고 있는 송재우 현대투자연구소 회장이 주식투자 입문기를 회고하며 꺼낸 말이다.
무역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 3학년 당시 전공선택 과목 가운데 하나였던 '증권투자론'을 수강하며 증시와 인연을 맺었다. 혈기왕성한 20대에도 야구보다 주식투자가 흥미로웠던 그는 자연스레 학업을 마치자마자 투자자문사에 발을 들여놨다. 고시공부하듯 주식을 공부하던 선배들과 함께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서적들까지 공수해가며 주식투자로 명성을 날린 벤자민 그레이엄, 제시 리버모어, 피터 린치 등의 투자기법을 공부했다.
그가 바라보는 한국 증시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송 회장은 "한국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새로운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우선 과거 50여년간 한국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조선ㆍ철강ㆍ화학ㆍ자동차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스마트폰 영역까지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다. 송 회장은 "세계적인 디플레이션 악재와 중국과의 경쟁 등을 감안할 때 이들 기업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란 상당기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커가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정치ㆍ외교ㆍ안보 문제는 둘째치고 경제부문에 있어 중국이 결정적 해답을 쥐고 있다"면서 "중국 수요를 쫓는 비즈니스에서 제2의 아모레퍼시픽 등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라고 달리 피해갈 도리 없는 고령화 문제는 바이오ㆍ제약ㆍ의료 및 관련 산업에 최적의 기회가 되어주리란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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