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중국에서 투자 해답 찾자” 송재우 현대투자연구소 회장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운명같은 힘을 느꼈습니다"
▲송재우 현대투자연구소 회장

▲송재우 현대투자연구소 회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올해 들어 증권사 투자설명회장을 누비고 있는 송재우 현대투자연구소 회장이 주식투자 입문기를 회고하며 꺼낸 말이다.

무역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 3학년 당시 전공선택 과목 가운데 하나였던 '증권투자론'을 수강하며 증시와 인연을 맺었다. 혈기왕성한 20대에도 야구보다 주식투자가 흥미로웠던 그는 자연스레 학업을 마치자마자 투자자문사에 발을 들여놨다. 고시공부하듯 주식을 공부하던 선배들과 함께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서적들까지 공수해가며 주식투자로 명성을 날린 벤자민 그레이엄, 제시 리버모어, 피터 린치 등의 투자기법을 공부했다.
증시와 더불어 꿈을 키워가던 그에게도 IMF 외환위기는 시련이었다. 이미 가정까지 꾸린 마당에 한때 신용불량자로까지 전락했던 송 회장은 1998년 마이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환점을 맞은 뒤 보람투자자문 대표 등을 거쳐 2012년 현대투자연구소를 세웠다.

그가 바라보는 한국 증시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송 회장은 "한국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새로운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우선 과거 50여년간 한국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조선ㆍ철강ㆍ화학ㆍ자동차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스마트폰 영역까지 커다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다. 송 회장은 "세계적인 디플레이션 악재와 중국과의 경쟁 등을 감안할 때 이들 기업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란 상당기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커가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정치ㆍ외교ㆍ안보 문제는 둘째치고 경제부문에 있어 중국이 결정적 해답을 쥐고 있다"면서 "중국 수요를 쫓는 비즈니스에서 제2의 아모레퍼시픽 등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라고 달리 피해갈 도리 없는 고령화 문제는 바이오ㆍ제약ㆍ의료 및 관련 산업에 최적의 기회가 되어주리란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가 말하는 투자철학은 '자기로부터의 혁명'이다. 스스로 원칙을 세우고 견뎌내는 투자가 투자자의 자산을 지켜줄 수 있다는 의미다. 곤란한 처지만큼이나 마음마저 혼란스럽던 30대 초입부터 그가 스스로를 다잡는 데는 독서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송 회장은 "연초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을 읽으며 금력(金力)이 됐든 권력(勸力)이 됐든 흔히들 의식ㆍ무의식속에서 골리앗 같은 삶을 동경하지만 다윗이 그를 쓰러트린 건 치열함과 자존감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관ㆍ외국인 두려워말고 자기만의 투자원칙을 세우는 것이 개인투자자들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