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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고공행진 계속되더니…수도권 평균 전세금 2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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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서울의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에 거주중인 A씨는 요즘 고민이 많아졌다. 전세 계약 기간인 2년이 끝나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2년 전 2억2000만원이었던 전세금을 3억3000만원으로 올리겠다는 집주인의 요구를 들은 터여서다. 갓 돌을 지난 아이도 있는 데다 여유현금도 있어 웬만하면 재계약을 하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많이 오른 전세가격에 한숨만 나온다. 2년 더 살다가 매매를 해야 할 지 이사를 가야 할 지 빨리 선택해야 하는 상황. A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전세물건이 줄어들고 월세전환이 늘어나면서 전세금이 지속적으로 오르며 서민들의 주거비가 커져가고 있다. 수도권 주택 평균 전세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 평균 전세가격은 2억106만원으로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 2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주택 평균 전세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075만원(5.7%) 올랐다. 2년 전인 2012년 9월에 비해서는 2414만원(13.6%)이나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에서 전세가격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도권의 평균 주택 전세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억593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277만원(5.9%), 2년 전보다는 2851만원(12.4%) 오른 가격이다. 뒤를 이어 경기가 1억7526만원으로 전년 대비 5.7%, 인천은 1억1012만원으로 전년 대비 8.7% 올라 상승률은 인천이 가장 높았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평균 전세가격이 각각 2억2394만원, 2억237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고 연립주택은 1억928만원으로 아파트·단독주택과는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보다 1373만원(6.5%), 2년 새 3378만원(17.8%) 올라 주택 유형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단독주택은 올해 들어 676만원(3.1%), 2년 전보다는 1228만원(5.8%) 뛰었고, 연립주택은 전년보다 406만원(3.9%), 2년 새 1186만원(12.2%)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전세가격의 급속한 상승은 주택 전체의 공급 부족이 아니라 전세 물건 공급 부족 탓에 발생하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속도가 빨라진 것이 원인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저렴한 전세 물건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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