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결과를 숫자로 표시한다. 스코어카드에는 18홀의 순서와 거리, 기준타수(par), 홀 핸디캡, 4명의 스코어 등 숫자가 빼곡하다.
숫자로 스코어를 적더라도 기준타수를 중심으로 부르는 용어는 따로 있다. 파(par)보다 1타를 더 치면 보기(bogey), 2오버파는 더블(double) 보기, 3오버파는 트리플(triple) 보기다. 여기까지는 쉽다. 1타가 더해진 4오버파는 쿼드러플(quadruple) 보기, 미국은 너무 길어 줄여서 '쿼드(quad)'라고도 한다. 쿼드러플(quadruple)은 4배, 4중의 뜻이다.
4오버파까지는 익숙하지만 숫자가 더 올라가면 생소하다. 정리하면 이렇다. 5오버파는 퀸튜플(quintuple) 보기, 6오버파 섹스튜플(sextuple) 보기, 7오버파 셉튜플(septuple) 보기, 8오버파 옥튜플(octuple) 보기, 9오버파 노뉴플(nonuple) 보기, 10오버파 데큐플(decuple) 보기다. 라틴어 접두어에, 유한한 순서(finite sequence)를 가리키는 수학용어인 튜플(tuple)을 붙였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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