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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더블파는 콩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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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프대회의 리더보드다. 각 홀에서 친 타수만큼 숫자로 적는 게 원칙이다.

한 골프대회의 리더보드다. 각 홀에서 친 타수만큼 숫자로 적는 게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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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파 이름이 이렇게 많아?"

골프는 결과를 숫자로 표시한다. 스코어카드에는 18홀의 순서와 거리, 기준타수(par), 홀 핸디캡, 4명의 스코어 등 숫자가 빼곡하다.
스코어 역시 매 홀 타수를 숫자로 기록해야 한다. 캐디들은 기준 타수인 파보다 더 치거나 덜 친 타수를 적지만 친 타수를 모두 기입하는 게 맞다. 예를 들어 파4홀에서 보기를 했을 때 1이라고 쓰지만 5라고 적는 게 맞다는 이야기다.

숫자로 스코어를 적더라도 기준타수를 중심으로 부르는 용어는 따로 있다. 파(par)보다 1타를 더 치면 보기(bogey), 2오버파는 더블(double) 보기, 3오버파는 트리플(triple) 보기다. 여기까지는 쉽다. 1타가 더해진 4오버파는 쿼드러플(quadruple) 보기, 미국은 너무 길어 줄여서 '쿼드(quad)'라고도 한다. 쿼드러플(quadruple)은 4배, 4중의 뜻이다.

4오버파까지는 익숙하지만 숫자가 더 올라가면 생소하다. 정리하면 이렇다. 5오버파는 퀸튜플(quintuple) 보기, 6오버파 섹스튜플(sextuple) 보기, 7오버파 셉튜플(septuple) 보기, 8오버파 옥튜플(octuple) 보기, 9오버파 노뉴플(nonuple) 보기, 10오버파 데큐플(decuple) 보기다. 라틴어 접두어에, 유한한 순서(finite sequence)를 가리키는 수학용어인 튜플(tuple)을 붙였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더블파(double par)' 이상에 대해서는 속칭 '뒷문닫기' 규칙(?)을 적용해 카운트하지 않는다. 국내 골퍼들이 '양파'라고 부르는 더블파는 그러나 '한국식 용어'다. 어떤 독자가 "미국 골퍼들도 사용하는 정식 용어"라며 필자에게 몇 번씩이나 이의를 제기한 적도 있다. 미국의 한 원로골퍼에게 물어봤더니 "골프를 60년 넘게 쳤지만 '더블파'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Having played golf for 60years, I have never heard 'double par')"고 했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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