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 실시를 선언하고 인도 GDP의 15%에 불과한 제조업 비중을 2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제조업 비중이 25%로 높아지면 매년 1200만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인도는 젊은 층 인구 비중이 높고 인건비도 저렴하지만 인프라 투자가 미약하고 투자를 제한하는 각종 제약들이 많아 글로벌 공급 체인의 역할을 하는데 한계를 보였다. 인도의 지난해 기준 세계 수출 비중은 1.7%에 불과해 중국 11%에 크게 뒤져있다. 또 인도의 제조업 비중 15%는 중국 34%의 절 반 수준에도 못 미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인도의 중산층 계층은 가전제품을 비롯한 각종 소비재 수입을 부추기며 인도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의 이러한 노력이 2020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제조업 허브로 거듭나 '세계의 공장'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산지브 산얄 도이체방크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과거 성장 방식을 탈피하면서 인도가 저렴한 인건비를 통해 제조업 허브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면서 "인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제조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