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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몸집불리기 경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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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국내 조선업계에서 몸집 불리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 이들 업체가 내실 다지기 보다 과도한 규모의 경쟁 후폭풍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자처한 만큼 다시 위기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 3위인 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2위로 부상하게 됐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구도가 깨지게 된 것이다. 더구나 삼성중공업이 삼성그룹의 조선, 해양, 플랜트, 엔지니어링, 건설 등을 총망라한 대표 기업으로 부상하게 돼 부동의 1위인 현대중공업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규모면에서 보더라도 삼성중공업은 2위로 올라선다. 지난해 매출 실적을 보면 삼성중공업 14조80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9조8000억원 등 25조원 규모로 15조원 규모인 대우조선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해 매출 54조원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최대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22조원)를 제외할 경우 매출 격차는 크게 줄어든다. 조선 분야에서는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장 삼성중공업의 부상은 대우조선에게는 위협요인이다. 그렇다고 주인없는 기업인 대우조선이 몸집을 무조건 불릴만한 상황도 못된다.

다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수출입은행 등 다른 금융사들과 성동조선, STX조선, SPP조선, 대선조선 등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국내 중견 조선소 처리 방안중 하나로 대우조선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중견업체간 합병은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은 만큼 대우조선에 넘겨 경쟁력을 높인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조선소를 합병할 경우 글로벌 조선그룹이 탄생하게 되나 각 조선소별 주력선종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생산성 절감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조선사 간 합병은 추진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경쟁력 있는 부문만 대우조선에 넘기는 것이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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