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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마다 '집안 자랑'하는 당신, 과연 실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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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검색 결과 조선시대 문무과 합격자 배출 많이 한 10대 가문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추석은 모처럼 온 집안 식구들이 모여 앉아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정을 쌓는 전통의 명절이다. 그러다 보면 꼭 나오는 것이 '집안' 얘기다. 한국에 족보 가졌다는 집안 중 70~80%는 가짜라는 얘기도 있지만, "우리 집안이 과거 조선 시대때 정승 판서를 몇 명 배출한 뼈대있는 곳"이라는 자랑이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 조선시대에서 고위 관료의 등용문이자 출세의 지름길이었던 과거 시험 합격자를 가장 많이 경험한 가문은 어디일까? 정답은 왕권을 잡고 있던 전주 이씨가 단연 압도적이었고, 이밖에 김해 김씨·밀양 박씨 등과 왕비를 배출한 즉 외척 세력에 속한 집안들이었다.
7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을 검색한 결과 조선시대 600년간 문과ㆍ무과 급제자(음관ㆍ생원진사시ㆍ잡과는 제외)를 가장 많이 배출한 성씨는 역시나 왕권을 잡고 있던 전주 이씨였다.

전주 이씨는 무과에만 1411명의 급제자를 냈고, 문과에서도 870명을 합격시켜 모두 총 2281명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했다.

2위는 단일 성씨로는 가장 많은 인구 수를 자랑한다는 김해 김씨였다. 김해 김씨는 무과에만 1417명을 합격시켜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만 문과에서 131명을 합격시키는데 그쳐 총 1548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밀양 박씨다. 무과 1119명, 문과 267명 등 총 1386명이 과거급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경주 김씨가 무과 671명, 문과 211명 등 총 882명으로 4위, 청주 한씨가 문과 290명 무과 487명 등 777명으로 5위, 파평 윤씨가 무과 304명 문과 346명 등 650명으로 6위였다.

7위는 남양 홍씨가 무과 350명 문과 292명 등 64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어 8위는 안동 권씨로 무과 237명, 문과 368명 등 605명이 조선시대 과거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진주 강씨가 문과 228명, 무과 374명 등 602명으로 9위를 차지했다. 경주 이씨가 무과 377명, 문과 180명 등 총 557명으로 10위권에 턱걸이 했다.

나머지는 안동 김씨(신+구)가 문과 322명, 무과 224명 등 총 546명, 광산 김씨가 문과 262명, 무과 264명 등 총 526명으로 뒤를 이었다.

문과ㆍ무과 별로는 문과의 경우 전주이씨 870명, 안동 권씨 368명, 파평 윤씨 346명, 안동 김씨(신+구) 321명, 남양 홍씨 292명, 청주 한씨 290명, 밀양 박씨 267명, 광산 김씨 262명, 연안 이씨 254명, 여흥 민씨 242명 등이 10위 안에 꼽혔다.

무과는 김해 김씨 1417명, 전주 이씨 1411명, 밀양 박씨 1119명, 경주 김씨 671명, 청주 한씨 487명, 진주 강씨 374명, 경주 이씨 377명, 남양 홍씨 350명, 파평 윤씨 304명, 평산 신씨 294명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한편 조선시대에는 25대의 왕이 재임하는 동안 문과의 경우 804회의 각종 시험이 치러져 급제자 1만5150명이 나왔다. 무과는 799회 급제자 2만7865명이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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